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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로 끝나는 단어 소유격 표기법 놓고 갑론을박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오는 11월 대선 대진표가 짜여진 미국에서 문법 논쟁이 확산중이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최근 소셜미디어네트워크(SNS)를 중심으로 소유격을 표시할 때 사용하는 '아포스트로피'(')와 알파벳 's'를 둘러싸고 전문가와 일반인들이 치열한 논쟁을 펼치고 있다.
논쟁의 불씨를 제공한 것은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다.
해리스 부통령의 이름에 아포스트로피를 붙일 경우 Harris'가 맞느냐,Harris's냐는 것이다.
미국에서 기사 작성뿐 아니라 글쓰기 교본으로 널리 사용되는 AP통신의 스타일북은 ''s'로 끝나는 단수 고유명사의 소유격에는 아포스트로피만 사용하면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원칙을 적용하면 해리스 부통령의 이름 뒤에 알파벳 s를 붙일 필요 없이 아포스트로피만 붙이면 소유격으로 쓸 수 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해 워싱턴포스트(WP)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유력 일간지들은 AP와 반대의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복수 고유명사의 소유격을 표시할 때는 아포스트로피만 붙이고 s를 생략하지만,702회 로또해리스처럼 단수 고유명사일 경우에는 s까지 붙여준다.이들의 기준으로는 Harris'가 아닌 Harris's가 올바른 표기가 된다.
다만 이 경우에는 해리스 이름의 마지막 발음인 s가 연달아 이어지게 된다.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도 2개의 s를 연속해서 발음하는 것은 어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리스 부통령이 러닝메이트로 지명한 팀 월즈도 Walz'냐 Walz's냐를 놓고 동일한 논쟁을 일으켰다.
NYT 등의 원칙을 따를 경우 z와 s를 연속해 발음해야 하기 때문이다.
해리스 캠프도 이 문제에 대해 답을 내놓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캠프가 배포한 보도자료를 보면 Harris'와 Harris's가 뒤섞여 사용되는 등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이름이 s로 끝나는 대통령은 3명이었다.
다만 이름이 s로 끝나는 마지막 대통령은 러더퍼드 B.헤이스로 1876년에 당선됐다.
현재처럼 SNS에서 이름을 둘러싼 논란이 벌어질 환경이 아니었다는 이야기다.
대선 후보 중에서는 1988년에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한 마이클 듀카키스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마지막이었다.
듀카키스 전 주지사는 AP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출마했을 당시에는 아포스트로피를 둘러싼 논란이 없었던 것 같다면서 "s로 끝나는 이름 뒤에는 아포스트로피만 붙이면 될 것 같다"고 견해를 밝혔다.
한편 다트머스대의 언어학자 티머시 펄즈 교수는 소유격을 표시할 경우 's'로 끝나는 단수 고유명사 뒤에선 아포스트로피만 붙이는 것이 전통적인 원칙이지만,702회 로또언어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특성을 감안한다면 나중에는 s를 붙이는 것이 대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펄즈 교수는 "지금은 어느 쪽을 사용해도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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