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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서초·송파 평균 경쟁률 71대1 내달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공급되는 '래미안 레벤투스'.(사진=삼성물산) 
서울 강남 3구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평균 71대 1에 달하며 매년 경쟁률이 치열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 6월 19일까지 서울 강남,서초,송파구에서 총 26개 단지 5,871가구(특별공급 제외)가 분양했고,1순위 청약에 42만32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이 71대 1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국 청약 신청자 수가 167만539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청약통장의 4분의 1이 강남 3구 청약에 몰린 것이다.
실제 강남 3구의 청약 경쟁률 상승세는 매년 가팔라지고 있다.지난 2019년 42.45대 1에서 이듬해 87.99대 1로 두 배 이상 뛰었고,로즈버드분양물량이 없었던 2022년을 제외한 2021년(161.23대 1)과 2023년(152.56대 1) 각각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2월 서초구에 공급된 '메이플자이'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무려 442.32대 1에 달했다.
청약 경쟁이 과열되면서 당첨 합격선도 높아지고 있다.강남권 아파트 청약 당첨을 위한 마지노선인 최저 가점은 2019년 평균 60.22점이었으나,2020년 64.12점,2021년 73.5점 등 매년 오르며 고점을 찍었다.
부동산 경기침체로 청약 열기가 비교적 사그라들었던 지난해(68.89점)와 올해(72.25점) 역시 평균 최저 가점이 70점 내외로 나타났다.이는 4인 가구 기준 청약통장 만점(69점)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저렴하게 입주한 뒤 막대한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투자심리로 인해 강남권에 청약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다 보니 강남권의 분양가가 시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해 무주택자 뿐 아니라 일부 추첨을 통한 갈아타기 수요까지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오는 하반기 강남권에서 주요 단지들이 잇달아 분양에 나서면서 이같은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내달 서울 강남구 도곡동과 서초구 반포동에는 도곡 삼호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레벤투스'와 신반포15차를 재건축한 '래미안 원펜타스'가 각각 분양에 나선다.
또 롯데건설이 잠실 미성크로바를 재건축해 공급하는 '잠실르엘'을 비롯해 '디에이치 방배','아크로 리츠카운티','잠실 래미안 아이파크',로즈버드'청담르엘' 등도 연내 분양이 예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