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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대문서 9일 시청역 사고 브리핑
내비게이션은 사용…역주행 인지 시점 조사
10일 추가 피의자 조사…피해자 조사 마쳐[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시청역 사고’운전자가 경찰 조사에서 “직진 또는 좌회전이 금지된 걸 몰랐다”며 일방통행도로임을 알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류재혁 서울 남대문경찰서장은 9일 오전‘시청역 사고’브리핑을 열고 “운전자가 사고 장소인 세종대로 18길에 지리감은 있으나 직진,좌회전이 금지된 걸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했다”며 “일방통행로에 진입한 시점에서 역주행을 인지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이에 대해선 추가 조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일 오후 9시28분께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차모(68)씨의 제네시스 G80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 9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차씨를 교통사고특례처리법상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하고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경찰은 차씨가 일방통행로를 역주행한 경위도 포함해 조사 중이다.차씨는 운전 당시 내비게이션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류 서장은 “해당 도로에 진입한 이유를 초행길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는데 진술에 대해선 추후 수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며 “블랙박스 영상에서 나온 음성을 통해 운전 당시 내비게이션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이어 “‘우회전 하라’며 경로를 알려주는 내비게이션 음성이 담겼는데,이후 일방통행로에 들었을 때 경로 이탈 음성이 나오진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차씨는 지난 4일 피의자 조사에서 차량 이상에 의한 급발진을 주장했다.류 서장은 “운전자가 처음부터 끝까지 브레이크를 밟았다고 진술했는데,차량에 이상에 있음을 느낀 시점부터 쭉 브레이크를 밟았다고 했다”며 “정확히 어느 시점부터 밟았는지,출발했는지는 국과수의 분석 결과가 나와야 한다”고 부연했다.
경찰은 10일 차씨에 대한 추가 피의자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차씨는 갈비뼈 골절로 인해 폐에 피가 고여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류 서장은 “차씨 측 변호인과 10일 추가 조사를 위한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동승자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진행했으며 동승자를 제외한 부상 피해자 5명에 대해선 조사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주변 12개소의 CCTV 영상,차량 4대의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하고 국과수,산도깨비 방향제도로교통공단 등 전문감정기관과 합동 현장조사 등을 통해 사고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고 있다.
차량과 관련해선 국과수가 급발진,산도깨비 방향제결함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감정을 진행하고 있다.
류 서장은 “제동장치,브레이크 패드 등 결함 유무와 물리적,전자적 오작동 등 분석 결과는 국과수 감정 결과를 통해 알 수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면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