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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강세가 지속되면서 지역 수출 기업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올 2분기(4~6월) 원·달러 환율은 평균 1천371.24원으로 전년 평균(1천315.20원) 대비 56원 이상 상승했다.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환율이 치솟았던 2008년 이후 최고치다.
'강달러' 현상은 통상 기업들에게 호재로 인식됐으나 최근에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환율과 원자재 가격이 동반 상승하면서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는 것은 물론,월드컵 간식경기 둔화로 인한 수출 물량 감소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원·달러 환율이 언제쯤 안정화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환율 효과는 옛말 "이제는 악재"
대구 성서산업단지 내 섬유업체 A사는 후가공 작업에 필요한 미국산 염료를 대체할 다른 제품을 찾고 있다.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원료 구입에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원료 가격이 오르는 만큼 공급가를 올리지 못하다 보니 다른 방안을 찾게 된 것이다.
A사 관계자는 "미국에서 들여오던 원료 가격이 환율 상승을 더하면 약 40% 뛰었다.가공 공정을 거쳐서 공급을 하는데 그렇다고 단가를 올릴 수도 없어서 비슷한 대체품을 찾고 있다"면서 "전반적으로 경기도 좋지 않은 편이라 올해 목표한 실적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이어 "예전에는 달러가 강세일 때 매출이 늘어나는 '환율 효과'가 있었지만,월드컵 간식이제는 고정 비용 상승이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덧붙였다.
자동차 부품 업체 B사의 경우 환율 변동에 따른 이익이 없고 손해가 늘었다는 입장이다.B사 대표는 "계약을 할 때 환율 변동에 따라 마진을 조정한다는 조항이 있어서 실질적으로 이익을 보는 게 없다"며 "최근 중국 업체의 덤핑 공세도 늘어 수출 경쟁력도 약화되는 실정이다.고환율 지속은 악재로 인식할 수 있다"고 했다.
환율 상승에 따른 원가 상승은 지역 제조업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실제 최근 대구상공회의소가 '2024년도 상반기 경제동향 보고회'를 통해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하반기 업황에 주요 리스크로 '원자재 등 생산비용 증가'(29.7%)를 가장 많이 꼽았다.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 관계자는 "과거 고환율은 수출 중소기업의 가격경쟁력을 높여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됐으나,월드컵 간식최근에는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복합적인 이유로 부정적 영향도 늘어났다"며 "수출 관련 금융·보증,월드컵 간식환변동 보험 등 지원을 확대해 수출 기업의 불확실성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 '강달러' 언제까지 이어지나?
원·달러 환율 강세는 3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환율 조정 여부가 환율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연내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란 예측이 우세하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가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의 6월 고용지표가 발표된 이후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자 달러가 약세로 전환됐다.주요 6개국 통화와 비교해 미국 달러의 평균 가치를 나타낸 지수인 '달러인덱스'가 3주 만에 105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이에 대해 증권가 관계자는 "달러인덱스가 주간 단위 기준으로 5주 만에 큰 폭 약세를 기록했다"며 "제조업,월드컵 간식서비스지수 부진에 이은 고용지표 둔화가 연준의 9월 인하 가능성을 높이자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섰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금리 인하와 관계없이 강달러 현상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김상훈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지난 9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미국 대선의 금융시장 영향' 강연에서 "트럼프 집권 후 미국 경제가 계속 호조를 보이는 상황에 펀더멘탈(거시경제)측에서 달러 강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환율을 예측하기 힘든 만큼 변동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예방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권오영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환율 변동으로 손해를 보는 경우가 적지 않다.불확실성이 큰 시기에는 '환변동보험'에 가입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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