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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라도 전공의,의대생이 원하는 대로 사태 바로잡아야"
'올바른 의료특위' 잠정 중단 아냐…20일부터 회의 다시 진행
(서울=뉴스1) 강승지 김규빈 기자 = 정부가 병원들에 15일까지 미복귀 전공의의 사직 처리를 완료해달라고 요청한 가운데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지금이라도 전공의,의대생들이 원하는 대로 사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자신에 대한 '탄핵설'을 두고는 "식물 좋아한다.신경 안 쓴다"고 말했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열린 '현안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 하는 짓은 지역 의료를 철저히 망가뜨리고 국가 의료기반 자체를 철저히 무너뜨리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임 회장은 정부가 지난 8일 공개한 '전공의 복귀 대책'에 대해 "올 하반기 전공의 복귀율을 최대한 올리고 빅5 병원만 전공의를 채우면 된다,미국 휴스턴 시간지역의료든 사람 살리는 의료든 나 몰라라 하겠다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임 회장은 "가을턴을 뽑는 것 자체가 한국의료를 영원히 회복할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일"이라며 "정부는 가을턴 모집을 중단하고 지금이라도 전공의들과 학생들 뜻을 전적으로 수용하는 길이 이 사태를 해결할 방법이란 걸 명심하기를 바란다"고 비판했다.
자신에 대한 '탄핵설'과 '식물 회장으로 전락했다'는 의료계 일각의 지적과 관련해 "식물을 굉장히 좋아한다"고 일축했다.그는 "누가 보기에도 관심 가는 이슈일 수밖에 없다.식물 되게 좋아한다"면서 "극히 일부의 바람이니 신경 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13일 열린 시도의사회장단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의협 산하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 해체와 임 회장 탄핵을 안건으로 올려 논의했다.회의 결과 시도의사회장단은 올특위 해체를 의협에 건의하기로 했다.
전공의와 의대생 대표가 빠진 올특위는 무의미하다는 판단에서다.임 회장 탄핵과 관련해서는 취임 3개월도 안 된 임 회장의 탄핵을 거론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데 의견을 모으고,임 회장에게 다시 한번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
향후 '올특위' 운영을 두고 의협 측 올특위 위원인 채동영 홍보이사 겸 부대변인은 "올특위 성격을 명확히 규정하고 전공의와 의대생 의견을 더욱 청취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향후 방향성에 대해 20일 회의에서 논의하고 발표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채 홍보이사는 "시도의사회장단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해체) 의견을 내준 데 대해 숙고하겠으나 실질적,최종적 결정은 20일 정규 회의를 통해 결정하겠다.올특위는 상임이사회 의결을 거쳐 집행부 산하에 둔 특별위원회"라고 언급했다.
의협은 앞으로도 올특위에 전공의와 의대생 참관을 신청받고,이들의 의견 제시도 허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이와 함께 의협은 지난 8일부터 전국 각지를 순차적으로 방문해 대화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채 홍보이사는 "지난 회의 발언의 경우 올특위 위원들의 발언이 절반,미국 휴스턴 시간참관 온 전공의 등의 의견이 반 정도로 진행됐다.의견을 최대한 들으려고 하고,그 의견들을 반영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듣겠다"고 부연했다.
최안나 의협 총무이사 겸 대변인도 "충북,제주,광주,부산을 찾아 의견을 들었다.전공의나,학생들 누구든지 저희와의 소통을 원한다면 언제든지 갈 예정이다.필요한 데 찾아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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