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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제시키안 당선인은 12일(현지시간) 이란 매체 테헤란 타임스에 '새로운 세계에 보내는 나의 메시지'라는 제목으로 글을 기고해 "국내외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의 대외정책에 대해 '존엄성','지혜','신중함'의 원칙에 기초하고 있다며 "이란의 국가적 존엄과 국제적 위상을 수호하겠다는 의지에 따라 행동하겠다"고 말했다.이어 "모든 국가와의 관계에서 균형을 이루고,2002 월드컵 개막식우리의 국익과 경제 발전,지역 및 세계 평화와 안보의 요구에 부합하는 기회 중심의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제시키안 당선인은 미국을 향해 "우리는 2015년 선의로 이란 핵 합의(JCPOA)에 가입했고 의무를 완전히 이행했으나 미국은 순전히 국내 분쟁과 복수심에 의해 협정을 불법적으로 탈퇴,2002 월드컵 개막식우리 경제에 수천억 달러의 피해를 주고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역외에서 일방적인 제재 부과로 이란 국민에게 말할 수 없는 고통과 죽음,파괴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이란의 방위 독트린에 핵무기를 포함하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싶다"며 "미국은 과거의 오판에서 교훈을 얻어 그에 따라 정책을 조정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이어 "미국의 의사결정자들은 지역 국가들을 서로 대립시키는 정책이 성공하지 못했고 앞으로도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며 "현실을 받아들이고 지금과 같은 긴장을 악화시키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페제시키안 당선인은 유럽을 향해서는 "2018년 미국이 JCPOA를 탈퇴하자 이란과 은행 거래 보장,대이란 투자 촉진 등 11가지 약속을 했지만 이를 모두 어겼고,2002 월드컵 개막식지금은 일방적으로 이란이 JCPOA에 따른 모든 의무를 이행할 것이라는 부당한 기대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이러한 실책에도 불구하고 나는 상호 존중 및 동등한 기반의 원칙에 입각해 우리의 관계를 올바른 경로로 돌려놓기 위한 건설적 대화를 유럽 국가들과 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에 대해서도 '이란의 중요한 전략적 동맹국이자 이웃국'이라 칭하며 양국 협력 확대·강화에 전념하겠다고 했다.특히 브릭스(BRICS),상하이협력기구(SCO),유라시아경제연합(EAEU)과 같은 틀 내에서 러시아와의 양자·다자간 협력을 계속해서 우선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제시키안 당선인은 중동 지역 국가들과의 협력도 강조했다.그는 "우리 지역은 전쟁,종파 갈등,테러리즘과 극단주의,외세의 간섭 등으로 너무 오랫동안 몸살을 앓아 왔다"며 "튀르키예,사우디아라비아,오만,이라크 등 국가 및 지역 기구와 협력해 경제적 유대를 심화하고,무역 관계를 강화하는 등 지역 프레임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사이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자지구에 대해서는 "영구적인 휴전을 달성을 우선시하도록 촉구할 것"이라며 "우리는 4대에 걸친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삶을 황폐화한 장기간의 점령을 끝내기 위해 부지런히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페제시키안 당선인은 중도·온건 개혁파로,그동안 서방과의 관계 정상화,JCPOA 복원 등을 공약으로 내세워 왔다.그는 지난 5월 에브라힘 라이시 전 대통령이 헬기 추락 사고로 갑작스럽게 사망해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지난 6일 최종 당선됐다.
지난해 10월부터 9개월간 지속된 가자지구 전쟁이 이스라엘과 친이란 무장세력 간 전쟁으로 확산할 우려가 커진 상황에 페제시키안이 당선되면서 앞으로 중동 안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쏠린다.그는 오는 30일 공식 취임할 예정으로,임기는 4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