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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 68세 남성…'급발진' 아닐 가능성
"규제 않으면 반복"…"죄악시는 곤란"전날(1일)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교차로 역주행 사고로 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가해차량 운전자의 나이가 60대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고령 운전자의 운행을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도박 현황지난 1일 밤 9시 27분께 서울시 중구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제네시스 차량이 역주행 후 인도로 돌진해 9명이 숨지고 4명이 중경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경찰은 운전자 68세 남성 A씨를 현장에서 검거해 조사 중이다.
A씨는 급발진으로 인한 실수를 주장하고 있으나,누리꾼들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A씨가 고령 운전자임을 이유로 단순 실수가 아닐 수 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실제로 당시 상황을 목격한 다수 목격자들은 A씨가 횡단보도 앞에서 잠시 차량을 멈추는 등 급발진이 의심되지 않는다는 증언도 내놨다.
누리꾼들은 A씨가 68세인 점을 들어 고령자 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드러내고 있다.누리꾼 B씨는 커뮤니티에 "고령으로 인한 운전미숙 사고가 실제로도 많이 발생한다"며 "고령 운전자들은 연 1회 면허시험장 검사(적성검사)를 의무화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다른 누리꾼 C씨는 "고령 운전을 규제하지 않는 이상 이같은 사고가 반복될 수 있다"며 "60세 이상 운전은 원칙적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시청역 사고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고령 운전자에게 책임을 묻기에는 지나치다는 지적도 있다.누리꾼 D씨는 "평균 수명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요즘은 택시·버스기사 등 70대까지 운전하시는 분들도 많다"며 "고령 운전자를 무조건 죄악시하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누리꾼 E씨는 "서울 등 수도권이면 몰라도 고령 운전자를 규제하면 시골,지방에 사시는 분들은 이동이 제한된다"며 역차별이라고 강조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운전자가 가해자인 교통사고는 3만 9614건으로 3년 연속 증가,도박 현황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전체 교통사고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0.0%로 1년 전(17.6%)보다 늘었다.올해 2월에도 서울 은평구 연신내역 인근 도로에서 79세 운전자가 SUV 차량을 몰다 9중 연쇄 추돌 사고로 10여명의 사상자를 냈다.
정부는 현재 만 75세 이상 운전면허 갱신 주기를 3년으로 하고,도박 현황갱신 시 인지능력 검사와 교통안전교육을 의무적으로 받게 하고 있다.아울러 고령 운전자 운전면허 반납 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으나 고령자(만 65세 이상) 면허 반납률은 2% 수준에 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