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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선거운동·명예훼손 혐의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백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불법 선거운동 및 명예훼손 혐의로 24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최 목사는 윤 대통령 취임 후인 2022년 9월 김 여사에게 3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전달하면서 현장을 몰래 촬영한 영상을 2023년 11월 좌파 성향의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를 통해 공개한 인물이다.
이날 오전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출석한 최 목사는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저를 명품백 사건 본질과는 상관없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엮은 것은 상당히 큰 실수"라고 주장했다.이어 "대통령 부부의 최측근을 자부하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중의 윤핵관이라고 하는 이 의원이 계속 윤 대통령과 김 여사를 나름대로 변호한다고 이런 일을 자꾸 벌이는데 오히려 그게 김 여사한테 누가 되고 더 많은 혐의점을 현실로 국민들한테 드러내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4·10 총선을 앞두고 특정 후보를 위해 불법 선거운동을 했다는 혐의와 관련해선 "김 여사는 양평 고속도로 변경안 모의 등 혐의가 있다"며 "나라 발전을 위해 이러한 문제를 집요하게 파헤치고 진실을 드러낼 사람이 최재관이라고 말한 것이지 당선이나 낙선 목적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향후 경찰 조사에 어떻게 임할 것이냐는 질문에 최 목사는 "충실히 임하겠지만 명품백 사건과 무관하게 제가 진행한 강연에서 자기들에게 불리한 것만 뽑아서 고발한다든지,도박 처벌 규정방송 인터뷰 발언 등을 특정한 워딩만 뽑아 고발하는 것은 전형적인 물 타기"라고 했다.
경찰에 따르면,최 목사는 지난 3월 여주시 한 강연회장에서 이 의원과 김 여사를 언급하며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 의원은 이 사실을 인지한 뒤 경찰에 최 목사를 고소했다.또 지난 2월 양평군 한 강연회장에서 여주·양평 지역구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최재관 전 지역위원장을 위해 불법 선거 운동한 혐의도 있다.
지난 1월 한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가 고발한 스토킹 관련 혐의는 서초경찰서가 수사 중이고,도박 처벌 규정명예훼손 등 총 6건의 고발장에 대해선 영등포경찰서가 수사하고 있다.이와 별건으로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수사대에서도 최 목사의 명예훼손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진행된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고발인 조사를 모두 마쳤다"며 "절차에 따라 신속하고 공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