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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피해를 입은 택배기사라고 주장하는 A 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난 21일 아내가 '누가 차에 낙서하고 갔다'는 말을 전했다"며 "먼지 있는 탑 트럭에 손으로 장난을 친 줄 알았는데,23챔스 라부직접 확인해 보니 빨간 매직으로 욕설이 적혀 있었다"고 했다.
A 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택배 차량 뒷문에 '엘베(엘리베이터) 좀 적당히 잡아 이 XX(자식을 낮잡아 이르는 말)야'라는 욕설이 빨간 글씨로 쓰여 있다.
A 씨는 "물건이 많아 한 번에 20~40개씩 가지고 엘리베이터를 탈 때도 많다"면서 "최근에는 주문량이 늘어서 최대한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기 전에 뛰어서 다시 엘리베이터에 오르는데,23챔스 라부땀이 너무 나서 온몸이 젖기도 한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누가 타면 냄새라도 날까 봐 민망해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며 "굳이 지워지지 않는 매직으로 욕설을 적어두고 가실 줄 몰랐다"고 호소했다.
A 씨는 "그 매직을 챙기는 시간적 여유도 있으셨을 주민분께 화가 나서 그러는 게 아니다"라며 "열심히 고생하시는 택배 종사자님들께 조금만 친절하게 대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온라인에)글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님의 소중한 물건 소중하게 잘 전달하기까지 밤낮 고생하시는 분들의 땀과 열정이 헛되지 않게 도와주셨으면 한다.한마디 한마디가 힘이 된다"고 했다.또 매직과 관련해선 "일단 사건 접수는 했지만 어떠한 기대도 하지 않는다"며 "항상 밝게 인사해주시고 문 앞에 음료수와 각종 간식으로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고 항상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저건 재물손괴다" "폐쇄회로(CC)TV 돌려서 잡아내시길" "빨간색 펜으로 쓴 건 다분히 악의적 의도가 있었을 것"이라며 분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