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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간병보험 시장이 다시 과열경쟁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약정한 금액을 나중에 돌려주는 '페이백'으로 영업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규준 기자입니다.
[기자]
메리츠화재가 다음 주 출시할 간병보험 페이백 특약입니다.
간병인 비용으로 200만 원을 쓰면 절반인 100만 원을 지급한다고 돼 있습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5월,주말 프로야구간병비로 500만 원을 쓰면 100만 원을 환급해 주는 페이백 특약을 처음 내놨습니다.
두 달 만에 이처럼 페이백 지원 기준을 200만 원으로 대폭 낮췄습니다.
이럴 경우 산술적으론 실제 쓴 간병비보다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고관절 탈골로 14일 입원해 일당 15만 원인 간병인을 고용했다면 실제 부담한 간병비는 210만 원입니다.
하지만 받는 돈은 15만 원씩 간병인사용일당 210만 원과 페이백 100만 원을 합쳐 310만 원입니다.
DB손보도 간병비로 300만 원 이상 쓰면 150만 원을 돌려주는 특약을 판매 중입니다.
이런 페이백 과열 경쟁은 무분별한 입원과 간병인 사용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창호 / 인슈포럼 대표 : 2~3일 정도만 하면 될 것을 열흘 입원하게 되면 또는 2주를 입원하게 되면 특약에서 금액이 더 나온다더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입원,주말 프로야구간병을 조장할 수 있고…] 금융감독원은 일단 상황을 지켜보자는 입장입니다.
간병비가 오르는 추세를 감안하면 페이백으로 초과 이익을 거두는 경우가 많지 않고,주말 프로야구허위 간병 등은 보험금 심사에서 걸러질 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경쟁이 더 과열될 경우 금융당국의 개입 가능성은 언제든 열려 있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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