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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티비나라美대사 초치…"미국이 싸움에 개입"
"에이태큼스 비행 경로 美위성 이용해 입력"
러시아는 자국이 점령중인 크림반도를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공격하자 강하게 반발했다.
24일(현지시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티비나라러시아 당국은 크림반도 세바스토폴 공습과 관련해 린 트레이시 주러시아 미국 대사를 초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세바스토폴에서 어린이를 포함해 수많은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며 "미국의 지원을 받아 무장한 우크라이나 정권의 치명적인 범죄와 관련해 외무부가 미국 대사에게 항의했다"고 설명했다.
미하일 라즈보자예프 세바스토폴 시장은 이번 공격으로 어린이 2명 등 모두 4명이 숨지고 15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취재진에게 "우리는 이 사건 배후가 누구인지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다"며 "미국이 싸움에 개입해 평화롭던 러시아인들이 죽게 된다면 후과가 따르게 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세르게이 알레이닉 벨라루스 외무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세바스토폴 공습에 대해 "미국과 그 꼭두각시 우크라이나인들이 개입했다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공급한 무기는 인공위성 역량 등 미군의 직접적 개입 없이는 사용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별도 성명에서 미국 전문가들이 집속탄두를 탑재한 에이태큼스 미사일의 비행경로를 입력했고 미국의 글로벌 호크 무인 정찰기가 크림반도 인근 상공에서 임무를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미국은 지난달 우크라이나가 방어 목적으로만 러시아 본토를 미국산 무기로 공격하는 것을 허용했지만 에이태큼스를 이용한 공격은 허용하지 않았다.
이번에 에이태큼스 폭격을 받은 크림반도는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지역이어서 러시아가 이를 본토 공격으로 간주하고 보복 공격의 명분으로 삼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