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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8월 15일 독립기념관 개관 이후 37년 만에 처음
1987년 8월 15일 독립기념관 개관 이후 37년 만에 처음으로 관장이 불참한 '광복절 기념식'이 진행됐다.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취임 이후 광복절 기념식이 취소되자 15일 오전 천안시가 자체적으로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광복절 기념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박상돈 천안시장과 민병원 독립기념관 사무처장,천안시 광복지회장 등이 참석했다.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은 참석하지 않았다.김 관장 대신 참석한 민병원 사무처장의 자리에만 이름표가 붙어 있었고 김 관장은 이름은 찾아 볼 수 없었다.
독립기념관 측은 "그동안 광복절 경축식은 정부와 충남도,2018 월드컵 공인구천안시가 함께 열거나 자체 행사 등의 방식으로 매년 진행해 왔다"며 "올해는 신임 관장님이 정부 주최 광복절 기념행사에 참석하기로 하고 자체 경축식을 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은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천안 독립기념관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고 서울에서 열리는 정부 주관 광복절 행사에 참석하겠다고 말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올해 광복절 기념식을 여러 사정으로 인해서 독립기념관 주최로 하지 못하게 되었다"면서 "(행사를)우리 천안시가 주최하는 것이 타당한가에 대해서도 고민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어 "광복절의 의무와 정통성,우리 시의 역사적 배경,2018 월드컵 공인구독립운동가의 숭고한 애국정신 그리고 시민들의 전반적인 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천안시 주관의 기념식만이라도 거행하는 것이 옳겠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뉴라이트 성향 논란에 휩싸인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은 지난 12일 자신의 정치적 성향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독립운동가를 폄훼하고 일제강점기의 식민 지배를 옹호한다는 의미로 말하는 '뉴라이트'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의 임명에 반발한 광복회와 독립운동 단체들은 이날 정부 경축식에 참석하지 않고 효창공원 내 백범기념관에서 별도의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내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광복회 주최 광복절 기념식에서 "최근 진실에 대한 왜곡과 친일 사관에 물든 저열한 역사 인식이 판치며 우리 사회를 혼란에 빠트리고 있다"며 "독립운동가 후손이 모여 독립 정신을 선양하고자 하는 광복회는 역사적 퇴행과 훼손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것은 분열의 시작이 아니라 전 국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광복의 의미를 기리는 진정한 통합의 이정표를 세우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광복회 등 독립운동 단체들은 지난 8일 취임한 김형석 관장이 대한민국이 1948년 8월 15일에 건국됐다고 주장하는 뉴라이트 인사라고 비판하며 김 관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영상기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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