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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의 AI 플랫폼 '왓슨X'./사진 제공=IBM
글로벌 IT(정보기술) 기업 IBM과 레드햇의 AI(인공지능) 사업 협력 기반에는 오픈소스가 있다.오픈소스란 무상으로 공개된 소스코드나 소프트웨어(SW)를 말한다.누구나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SW를 제작해 배포할 수 있다.
IBM은 과거 서버 및 스토리지 등 하드웨어(HW)를 중심으로 사업을 펼쳤다.하지만 지난 수년간 SW 사업을 확대하면서 특히 AI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그 과정에서 2019년 레드햇을 인수했다.레드햇은 전통의 오픈소스 강자다.개발자들이 모인 커뮤니티에서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펼친다.
IBM과 레드햇은 오픈소스 커뮤니티에서 '인스트럭트 랩' 프로젝트를 진행했다.이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만들었다.파운데이션 모델은 광범위한 데이터 집합에 대해 학습한 대규모 AI 모델이다.기업이나 개발자는 파운데이션 모델을 기반으로 다양한 형태의 AI를 만들 수 있다.양사가 파운데이션 모델을 만들며 활용한 구성 요소에는 IBM의 AI 모델 '왓슨X'도 포함돼있다.
레드햇은 이 파운데이션 모델을 기반으로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RHEL) AI'를 제작하고 있다.RHEL AI는 오픈소스 기반이지만 기업들이 실무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된 기업용 AI다.IBM의 왓슨X와 오픈소스,wms 란레드햇의 오픈소스 경쟁력이 결합된 결과로 RHEL AI가 탄생하고 있는 셈이다.레드햇은 올해 중으로 RHEL AI를 정식 출시한다는 목표 아래 개발 작업에 한창이다.
레드햇 AI 포트폴리오./사진 제공=레드햇
레드햇이 기업용 AI를 만드는데 있어 IBM의 왓슨X가 근간이 되는 AI 모델의 역할을 했다면 레드햇의 '오픈시프트 AI'는 왓슨X가 잘 동작할 수 있도록 하는 인프라의 역할을 한다.오픈시프트는 클라우드 기반에서 앱을 개발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해주는 오픈소스 '쿠버네티스' 기반의 플랫폼이다.쿠버네티스는 컨테이너들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해준다.컨테이너는 앱을 실행하고 업데이트하는데 필요한 정보와 소스코드가 포함된 패키지다.
오픈시프트 AI 아래로는 서버용 운영체제(OS)의 대명사 레드햇의 '엔터프라이즈 리눅스'가 존재한다.오픈시프트와 IBM의 제품이 서로 유기적인 AI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 셈이다.
이화용 한국IBM 상무가 6월26일 블로터 주최로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2024 테크 파이낸스 서밋'에서 왓슨X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블로터
IBM은 이처럼 레드햇과 협력하며 기업용 AI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특히 IT 기업들의 대형 고객사인 금융사들에게도 디지털전환(DX)의 파트너가 되겠다는 각오다.금융사들은 고객의 자산을 지켜야 하는 특성상 신기술을 도입하는데 있어 다른 업종의 기업들보다 신중하다.생성형 AI 도입도 사내 프로젝트부터 실시하고 그 안정성과 효용성을 입증한 뒤 대고객 서비스로 확대할 계획이다.
IBM은 금융 서비스에서 생성형 AI가 활용될 수 있는 분야로 △위험·규정 준수 감사 △자산관리 및 사모펀드 핵심 정보 추출 △자본시장·주식 리서치 △개발자 생산성 향상 △고객 서비스를 위한 가상 에이전트 △내부 헬프데스크 등을 꼽았다.IBM은 영국 은행 NatWest 및 씨티(Citi) 은행이 DX를 추진하는데 협력했다.
이화용 한국IBM 상무는 이달 26일 블로터 주최로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2024 테크 파이낸스 서밋'에서 왓슨X에 대해 발표하며 "왓슨X와 레드햇 오픈시프트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 기업이 자체 AI 모델을 만드는 단계까지 가야 AI를 운영에 실제적으로 적용할 수 있으므로 저희 플랫폼에 고객의 모델을 올릴 수 있는 아키텍처를 지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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