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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발생 후 23명 연락 두절···위치추적하니 공장
23명 중 20명이 외국인···소방안전교육 있었나 24일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소재 일차전지 제조업체 공장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경제]
24일 경기도 화성시 소재 1차전지 제조 업체인 아리셀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희생자 대부분이 외국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오후 4시 기준 화재로 숨지거나 다친 아리셀 공장 근로자는 23명이며 이 중 20여 명이 외국인으로 파악됐다.이는 화재 발생지인 공장 3동 내 전체 근무 인원(67명)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숫자다.
특히 화재가 시작된 곳인 2층에 대부분의 근로자가 몰려 있었던 점이 인명피해를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화재 당시 1층에는 15명,2024년 6월 24일 프로야구 경기일정2층에는 52명이 근무하고 있었다.소방 당국은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수색 작업에서 발견된 시체 8구가 모두 2층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한편 실종된 근로자 대부분이 외국인인 사실이 확인되자 건물 내부 구조 및 화재 대피 매뉴얼에 대한 충분한 교육이 이뤄지지 않았던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사전에 안전 수칙 및 대피 경로 등을 한국어로만 안내했을 경우 신속한 대피가 어려웠을 수 있다는 지적 또한 나온다.
이날 소방 당국은 브리핑에서 공장 내부에 제때 불길을 피하지 못할 만한 구조적 문제가 있었냐는 질문에 “(화재가 발생한) 건물 뒤편에 지상 계단실이 있다”면서도 “(실종자들이) 그쪽으로 탈출을 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해 고용노동부가 발표한‘2023 고용노동백서’에 따르면 산업재해를 입은 외국인 근로자의 수는 2017년부터 7년간 계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노동부는 해당 백서에서 “외국인 근로자는 주로 유해·위험 요인이 많고 작업 환경이 열악한 곳에서 근무하고 있으나 낯선 환경과 언어 소통의 장애 등으로 재해 예방 지식·정보의 습득에 한계를 가지고 있어 산재 위험이 많은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