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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파주 국립박물관 문화클러스터’추진
개별 박물관 포괄한 시너지 효과 발휘 필요
영상산업박물관·명예의전당 추가 건립 계획
인근 헤이리·출판단자·CJ스튜디오와 연계도
[서울경제]
지난 12일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통일동산관광특구 내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에 국내 주요 문화기관 인사들이 모였다.문화체육관광부의 유인촌 장관과 주요 정책 국장들,그리고 장상훈 국립민속박물관장,한수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박인건 국립극장장 등이다.
이날‘파주 국립박물관 문화클러스터’기본구상 연구용역이 보고되고 향후 클러스터 조성 방향이 논의됐다.기본방향 용역 보고에서 통합운영지원,내부기관교류,로또 분석 연구소야외공간활용,개방·포용·참여 등의 키워드가 필요하다고 제시됐다.파주 국립박물관 문화클러스터 조성 대강은 이미 공개됐지만 이것이 장관 참석 아래 구체적으로 논의된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일단 문체부는 파주 통일동산관광특구 내 총 대지면적 21만㎡ 규모로 수장고형 박물관을 중심으로 한‘국립박물관 문화클러스터’를 조성 중이다.단순한 유물의 보관·전시에 그치는 기존 박물관 시스템이 아닌,로또 분석 연구소소장품의 수집과 보관·복원·활용 등 박물관의 모든 역할을 일반 국민들이 경험하는 복합문화공간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그러면 왜 하필 경기도 파주가 클러스터 대상지가 됐을까.현재 세종시에는 한창‘세종 국립박물관 단지(대지면적 20만㎡)’가 조성 중이다.기존 수도 서울에는 주요 국립박물관들이 모여있다.
파주에 처음 들어선 주요 국립박물관은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이다.현재 서울 종로구 경복궁 내에 국립민속박물관이 있는데 여기 공간이 비좁아 수장고를 다른 곳에 설치할 필요가 생겼고 파주가 주목됐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지난 2015년 통일동산 내 기획재정부 소유 국유지에 일반인들도 관람과 교육이 가능한 분관(개방형 수장고 및 정보센터)을 짓기로 하고 공사를 시작,2021년에 완공됐다.다만 하필 개관이 코로나19 팬데믹 시절이라 홍보가 쉽지는 못했다.(국립민속박물관 자체는 2030년까지 세종 국립박물관 단지로 이전할 계획이다.)
즉 국유지라서 별도의 토지매입 비용이 필요 없고 서울에서 가깝다는 이유로 파주의 이곳에 문화시설이 잇따라 들어섰다.(‘파주 국립박물관 클러스터’라는 개념이 일반화된 것은 2023년 초다)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에 이어 문체부의 외청인 국가유산청(당시 문화재청) 산하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전통건축부재보존센터의 전시관이 2023년 8월 오픈했고(재단·센터 자체는 2017년 설립) 오는 9월에는 국립극장 무대예술지원센터가 개관할 예정이다.
또 부지 내에 또 대략 2030년까지 대학민국역사박물관 기억과유산자료센터와 국립한글박물관의 통합수장센터도 들어서기로 하고 계획 중이다.정리하면 현재 운영은 2곳,9월에 1곳이 개관,그리고 2곳이 설계 중이다.이로써 국내 최대 국립박물관 문화클러스터가 되는 셈이다.
문제는 시너지 효과다.당초 엄격한 사전 계획이 아니라 공간이 필요한 국립박물관별로 배정하다 보니 아직까지는 기관간 연계가 부족한 상황이다.또다른 국립기관도 분관을 필요로 한다는 요구도 있다.2000억 원 이상에 달하는 추가 클러스터 건설 비용도 관건이다.12일 중간 결산 회의가 열린 이유다.
가장 먼저 개관한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은 일단 흥행에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박물관측은 방문 관람객이 지난해 8만 3000여명에 이어 올해 1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유인촌 장관은 “국립박물관들이 유기적으로 어떻게 움직이고 어떤 공통의 목적을 갖고 운영될 것인지 준비해야 한다”며 “이 공간에 모이는 시설들의 소재를 활용해 제2·제3의 창작물과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역할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문화클러스터에 추가로 드라마와 영화 등을 아카이빙 하는 영상산업박물관,대중문화예술인을 위한 명예의전당 건립을 목표로 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또 파주 국립박물관 문화클러스터는 인근의 헤이리예술마을과 파주출판단지,CJ ENM 스튜디오센터 등 기존 지역 문화자원과 연계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강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