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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패션 브랜드‘브랜디 멜빌’국내 진출
XS·S 등 마른 여성 대상 원사이즈 의류 중심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글로벌 패션 브랜드‘브랜디 멜빌(Brandy Melville)’이 한국에 진출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브랜디 멜빌은 국내에 매장을 열 계획이다.현재 브랜디 멜빌 미국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서는 한국 진출 소식과 함께 직원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브랜디 멜빌은 미국,유럽,호주,코 렛트 손절캐나다 등 전 세계 10여개국에 진출했다.아시아권에서는 중국,일본,코 렛트 손절홍콩 등에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브랜디 멜빌은 1980년대 이탈리아에서 실비오 마산(Silvio Marsan)과 그의 아들이자 현재 브랜드 대표인 스테판(Stephan)에 의해 설립됐다.가장 많은 매장 수를 보유한 미국에는 2009년 로스앤젤레스(LA) 웨스트우드(Westwood)에 첫 지점을 열었다.당시 UCLA 앞에 자리 잡으며 브랜드 타깃인 10대 대학생을 공략했다.
국내에서는 걸그룹 블랙핑크의 제니가 자주 착용하며 입소문을 탔다.하지만 지금까지 한국에는 공식 매장이 없어 직구 형태로만 구매할 수 있었다.
브랜디 멜빌은‘한 사이즈가 가장 잘 맞는다(one size fits most)’는 방식의 사이즈 정책을 펼치고 있다‘엑스트라 스몰(XS)’또는‘스몰(S)’정도의 비교적 작은 한 가지 사이즈로만 의류를 판매한다.미국에서는 체형이 작은 사람만 입을 수 있어 다양성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반발이 이어지자 브랜디 멜빌은 헐렁한 후드집업과 맨투맨,후드티 위주의‘오버사이즈(Oversized Fit)’제품군을 선보였다.
브랜디 멜빌은 의류부터 목걸이,가방,모자 등 잡화까지 다양한 패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제품은 대부분 베이직한 디자인이 많다.가격도 상의 10~30달러(약 1만~4만원),하의 20~40달러(약 2만~5만원) 등 비교적 저렴하게 책정했다.
성장 배경에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가 있다.브랜디 멜빌은 인스타그램에 소비자 기반 콘텐츠를 올리며 기반을 확장했다.고객이 브랜디 멜빌의 옷을 입고 브랜드를 태그해 게시물을 올리도록 유도하고,이를 공식 인스타그램에 게시하는 방식이다.현재 브랜디 멜빌 미국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의 팔로워는 300만명이 넘는다.
‘글로니(Glowny)’등 국내 브랜드도 브랜디 멜빌과 유사한 콘셉트의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기본 디자인과 원사이즈를 중심으로 인스타그램 기반의 홍보를 이어가는 식이다.
업계에서는 브랜디 멜빌의 원사이즈 전략이 최근 의류 트렌드와 일부 부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업계 한 관계자는 “상의를 딱 붙게 입는 스타일이 유행하면서 원브랜드 브랜드나 관련 상품이 꾸준하게 출시되고 있다”며 “지난해 품이 큰 티셔츠를 선보였던 브랜드도 최근 트렌드를 따라 크롭 디자인으로 출시한 사례도 여럿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