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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 연장에도 자금 조달 못 해…사업 지연 불가피
(홍성=연합뉴스) 태안 안면도관광지 3.4지구 개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온더웨스트 컨소시엄이 제시한 안면도 관광지 개발 조감도.2021.12.21
(홍성=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충남도의 숙원 사업 가운데 하나인 태안 안면도 개발 사업이 좌초 위기에 놓였다.
2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 사업을 주관하는 온더웨스트 컨소시엄이 투자이행보증금 70억원을 두 차례 납부 기한 연장에도 불구하고 미납했다.
도는 지난 2022년 관광지 3·4지구 조성 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온더웨스트 컨소시엄을 선정하고,온더웨스트와 태안군 안면읍 내 도유지 193만3천937㎡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온더웨스트 컨소시엄에는 메리츠증권과 한국투자증권,지비에이엑소더스,마스턴투자운용,임신초기 유산확률조선호텔앤리조트,오스모시스홀딩스,대우건설,계룡건설산업 등 8개 기업이 참여했다.
이들은 오는 2027년까지 총 1조3천144억원을 투자해 지하 1층,임신초기 유산확률지상 8층 규모 골프촌(A·B동 293실)과 힐사이드 빌리지(47실),웰니스 센터 등 모두 340실 규모의 휴양콘도미니엄을 건설할 계획이었다.
도유지 매매 대금은 도와 온더웨스트가 각각 추천한 감정평가기관이 내놓은 금액의 평균값인 1천192억1천여만원이었다.
온더웨스트 컨소시엄은 우선 토지매매대금의 10%인 119억원과 1차 투자이행보증금 100억원 가운데 30억원을 협약 전에 납입했다.
나머지 투자이행보증금 70억원은 계약 체결 후 90일까지 내야 했으나,당시 건축인허가 등이 지연돼 납부 기한이 지난해 6월 8일로 한차례 자동으로 연장됐었다.
그런데도 온더웨스트 컨소시엄은 70억원을 내지 못한 데 이어 도가 지난해 12월 8일과 지난달 30일로 두 차례에 걸쳐 기한을 연장했는데도 결국 납부하지 못했다.
건설경기 악화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도와 온더웨스트 컨소시엄의 협약에는 2차 연장 납부일까지 이행보증금을 납입하지 못할 경우 상호 사업 이행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되,사업 진행이 불가하다고 판단될 때는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고 돼 있다.
도는 현재 사업 계속 추진과 계약 해지를 두고 고민하는 상황이다.
계약 해지를 할 경우 새로운 사업자를 공모하고 협약,토지 매매 계약,임신초기 유산확률건축인허가 등 행정 절차를 밟는 데 2년 이상 소요될 수 있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도 관계자는 "안면도 개발 사업에 대한 도의 의지는 강한 상황으로 어떤 방법이 도에 유리한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