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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물가 고공행진,로또싱어경찰관 식비는 6000~7000원 수준
"요즘 밥값 너무 비싸 부담…식비 집행 지침 바뀌어야"
외식 물가가 치솟으면서 식비 부담을 느끼는 경찰관이 늘고 있다.업무 특성상 외근이나 초과근무가 잦지만 6000~7000원 수준에 불과한 현행 규정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6일 경찰에 따르면 국가직 공무원인 경찰관은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월 14만원의 정액급식비를 지급받는다.한 달 근무일수 22일을 기준으로 한 끼에 6363원 수준이다.지난 2019년까지 13만원이던 정액급식비는 2020년 14만원으로 인상된 후 5년째 동결상태다.
경찰이 초과근무 시 지급받는 특근매식비도 기획재정부의 예산 및 기금운용계획 집행지침에 따라 7000원으로 책정돼 있다.특근매식비는 정규근무시간(오전 9시~오후 6시) 개시 2시간 전에 출근하거나 근무 종료 후 2시간 이상 근무하는 경우 또는 휴일에 2시간 이상 근무하는 경우 지급된다.2020년까지 6000원이었다가 2021년 7000원으로 인상된 후 4년째 유지되고 있다.
일선 현장 경찰관들은 6000~7000원에 불과한 식비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입을 모은다.최근 들어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자장면이나 김치찌개도 사먹기 어렵다는 것이다.지난 4월 말 기준 외식 물가는 2020년 대비 약 20% 이상 올랐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사이트(참가격)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김치찌개 백반은 2020년 6599원에서 8038원(21.8%),로또싱어△비빔밥은 8711원에서 1만740원(23.3%) △자장면은 5195원에서 7088원(36.4%) △냉면은 8990원에서 1만1519원(28.1%)으로 각각 인상됐다.
서울의 한 파출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모 경사는 "근무 특성상 주로 밖에서 식사를 해결하는데 요즘 밥값이 너무 비싸서 지금의 식비로는 부담이 크다"면서 "매일 출근하는 부서는 식비가 더욱 부담되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서울 일선 경찰서 소속 이모 경감도 "특근매식비로는 한 끼를 해결하기 힘들다"며 "보통 한 끼에 1만원이 훌쩍 넘으니 7000원을 결제하고 초과된 금액은 자비로 부담할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경찰은 식비 현실화를 위해 국가직 공무원 수당 기준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경찰 관계자는 "사실 경찰관 식비는 아무리 예산이 많이 들어와도 공무원 식비 기준이 바뀌지 않으면 똑같이 7000원으로 집행할 수밖에 없다"며 "식비를 집행할 수 있는 지침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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