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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직원 채용 목적 스타트업 인수
애플 32개,메타 18개 등 경쟁적 확보
AI 인재 확보 경쟁,토르 브라우저인수 경쟁으로 확전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원격 협업 플랫폼 업체 '멀티(Multi)'를 최근 조용히 인수했다.멀티는 지난달 24일 공지를 통해 "오픈AI에 합류한다"며 내달 말까지 멀티의 모든 서비스를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멀티는 구글·드롭박스 등을 거친 엔지니어들이 2019년 설립한 회사로,전체 직원 수는 10명이 안 된다.테크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이번 거래는 기술적으로 인수이며,멀티 팀의 대부분(약 5명)이 오픈AI로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오픈AI의 멀티 인수는 '인수 고용'(Acqui-hiring)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인수 고용은 기업 경영권이 아니라 인재 채용이 목적인 인수를 일컫는 말이다.피인수 기업의 상품이나 서비스는 인수 즉시 폐기되는 게 일반적이다.인수하는 기업의 관심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실리콘밸리에서 이 같은 인수 고용이 확산하고 있다.생성형 AI 열풍 이후 치열해진 AI 인재 확보 경쟁이 스타트업 인수 경쟁으로 옮겨붙고 있는 것이다.인수 고용은 기업가치를 대외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직원들의 고용 안정성도 보장된다는 점에서 피인수 기업도 선호하는 카드다.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채용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AI 스타트업들은 더 많은 현금은 필요로 하면서 앞으로 더 많은 거래가 이뤄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라며 "AI 고용 인수라는 새 물결이 다가오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