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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대륙서 데워진 공기 유입된 탓
폭염 발생 평년보다 2.1일 많아
서울 월평균 최고기온 첫 30도↑
117년 만에 가장 빠른 열대야도

올해 6월 한반도 기온이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웠던 것으로 나타났다.전국 평균기온은 52년 중 가장 높았고,폭염 발생일도 평년(평균 30년)보다 2.1일 많았다.서울을 비롯한 4개 지역에선 관측 이래 처음으로 월 평균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어섰다.

지난 6월 28일 서울 여의대로 위로 지열로 인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연합뉴스 기상청이 4일 발표한‘2024년 6월 기후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22.7도로 전국적으로 기상관측망을 대폭 확대했던 1973년 이래 가장 높았다.30년 평균치인 평년(21.4도)과 비교해도 1.3도 높다.직전 최고 기록은 2020년의 22.7도로 올해와 같은데,기상기록은 가장 최근의 수치를 높게 보기 때문에 지난달 기온이 1위에 올랐다.

전국 평균 폭염일수도 2.8일로 역대 가장 많았다.평년(0.7일)보다 2.1일 늘었다.폭염은 일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날을 말한다.

일부 지역에선 일 최고기온 평균이 처음 30도를 넘겼다.지난달 서울의 평균 낮 최고기온은 30.1도,그랜드몬디알대전 30.0도,그랜드몬디알충북 청주 30.4도,경기 이천 30.2도였다.관측 지점 62곳 중 26곳은 6월 낮 최고기온 최고치를 경신했다.18일 전남 완도(34.2도),19일 경북 의성(37.1도),그랜드몬디알대전(36.6도),그랜드몬디알20일 강원 철원(35.8도) 등 기존 기록이 깨진 곳이 많았다.
특히 서울은 지난달 21일 올해 첫 열대야가 관측됐는데,1907년 서울 지점 기상 관측 이래 117년 만에 가장 빠른 열대야로 기록됐다.

올해 6월이 특히 더웠던 이유는 중국 대륙의 높은 기온과 관련된 것으로 분석됐다.기상청은 6월 중순부터 한반도가 이동성 고기압권에 들면서 강한 햇볕에 의해 기온이 높았고,중국 대륙에서 데워진 공기가 서풍을 타고 유입되면서 기온을 더 높였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한반도의 사계절이 희미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손석우 서울대 교수(지구환경과학)는 “기상학적으로 여름은 일 평균기온이 20도 이상 올라간 후 다시 떨어지지 않은 첫날부터 마지막 날을 의미하는데,이번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여름이 1960년대와 비교해 20일가량 늘었다”며 “이 기준으로만 봤을 때 여름이 길어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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