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가수 김호중 씨의 1심 첫 재판이 10일 열린 가운데,김 씨의 '모친'을 사칭한 사람이 언론과 인터뷰를 하는 등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최민혜 판사)은 특정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주앙 길례르미 누니스 제주스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주앙 길례르미 누니스 제주스범인도피교사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 씨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재판에는 증거인멸교사 혐의를 받는 소속사 이광득 대표를 비롯해 증거인멸,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방조 혐의를 받는 전모 본부장,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과 범인 도피,증거인멸 혐의를 받는 매니저 장 씨도 함께 출석했다.
이날 재판을 받고 있는 김호중을 보기 위해 수많은 팬들이 법정에 몰렸고,김호중이 다리를 절뚝이며 법정에 들어서자 웅성거리는 팬들이 있는가 하면 눈물을 쏟는 팬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재판이 끝난 뒤에 벌어졌다.일부 취재진이 재판을 방청한 팬들의 인터뷰를 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김호중의 모친이라고 밝힌 인물이 등장한 것이다.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애(김호중)가 잘못한 거 맞다"며 "애가 겁이 많아서 그렇다.너무 미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눈물을 흘리며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YTN에 따르면,김호중의 부친만 이날 재판에 참여했고 모친은 법정을 찾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자신을 김호중의 모친이라 밝힌 이는 사칭을 한 것이다.
한편,김호중 측 변호인은 사건 기록 열람등사를 하지 못했다며 혐의 인정 여부를 다음 재판 때 밝히기로 했다.이 대표와 소속사 본부장 전 씨,김 씨의 매니저 장 씨는 공소사실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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