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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티 절반 크기에 바늘귀 가져
거친 천 꿰매거나 장식품일 수도

규산염 광물인 사문석으로 만든 2번 바늘.뭉툭한 쪽에 바늘귀가 있다./중 쓰촨대
규산염 광물인 사문석으로 만든 2번 바늘.뭉툭한 쪽에 바늘귀가 있다./중 쓰촨대

지난 2000년 중국 쓰촨대 연구진이 티베트 서부의 시아다 코 호수 근처에서 특이한 석기 유물 6점을 발굴했다.모두 골프티 절반 정도 길이로 한쪽은 뾰족하고 반대쪽 끝에는 구멍이 나 있었다.영락없는 바늘이었다.

중국 쓰촨대 고고학과의 루홍량(Hongliang Lu) 교수 연구진은 최근‘고고과학 저널 리포트’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9000년 전의 돌바늘들을 발굴했다”고 밝혔다.연구진에 따르면 이 바늘들은 티베트 고원에서 나온 가장 오래된 석기이기도 하다.

돌바늘 출현 시기 6000년 앞당겨

바늘귀는 인류 문명의 이정표였다.인류의 조상들은 바늘귀가 달린 바늘은 구멍을 뚫고 실을 꿰는 기능이 하나여서 더 섬세한 바느질이 가능했다.여러 겹의 옷과 천막을 지어 추운 곳으로 확장할 수 있었으며 섬세한 장식을 옷에 넣어 공동체 의식도 높여 복잡한 사회를 구성할 수 있었다.

바늘은 처음에 뼈로 만들었다.고고학자들은 시베리아의 데니소바 동굴에서 5만년 전 바늘귀가 달린 뼈바늘을 발견했다.하지만 돌바늘은 돌바늘은 중국 허난성에서 발견된 2700년 전의 것이 가장 오래됐다.이번 발견으로 돌바늘의 출현 시기가 6000년 이상 앞당겨졌다.

쓰촨대 연구진은 티베트에서 돌바늘 6개를 발견했다.두 개만 온전한 상태였고,야구심판 오심바늘귀는 4개가 보존돼 있었다.소재는 규산염 광물인 사문석과 각섬석,투섬석,야구심판 오심녹섬석,야구심판 오심활석 등이었다.투섬석은 활석보다 70배 가까이 단단하다.색은 녹색과 크림색을 띠었다.

연구진은 현미경으로 돌바늘을 촬영하고 컴퓨터로 3D(입체) 모델을 만들었다.그중 가장 길고 넓고 두꺼운 1번 바늘은 긁힌 듯한 조밀하고 깊은 자국이 사방에 걸쳐 있었다.바늘 끝에는 비스듬히 긁힌 자국이 있었다.연구진은 돌을 여러 방향으로 갈아 모양을 만든 다음 끝을 세워 갈아서 뾰족한 끝을 만들었다고 추정했다.

다른 바늘들도 비슷한 형태의 줄무늬를 보여 같은 방식으로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진은 밝혔다.바늘귀는 가장 큰 구멍의 3mm이고 가장 작은 것은 1.37mm였다.바늘과 함께 발견된 숯 조각과 동물 뼈를 탄소연대 측정한 결과,야구심판 오심기원전 7049년에서 6568년 사이로 나왔다.지금으로부터 9000년 전 바늘이라는 말이다.

6번 돌바늘의 바늘귀에는 나중에 석간주로 확인된 붉은 색소의 흔적이 남아 있어 종교적인 용도로 사용됐음을 시사한다./중 쓰촨대
6번 돌바늘의 바늘귀에는 나중에 석간주로 확인된 붉은 색소의 흔적이 남아 있어 종교적인 용도로 사용됐음을 시사한다./중 쓰촨대

실제 바늘보다 종교적 장식일 가능성도

연구진은 돌바늘 제작 과정을 재현했다.1호 바늘에는 단단한 돌인 흑요석 얼룩이 있었다.연구진은 투섬석을 긁어 50분 만에 티베트에서 나온 것과 같은 바늘의 긁힌 자국을 재현했다.다음은 기다란 투섬석을 조약돌 위에서 30분 동안 수평으로 갈았다.역시 돌바늘의 뾰족한 끝부분과 같은 자국이 생겼다.마지막으로 흑요석 드릴로 5시간에 걸쳐 바늘귀를 뚫었다.

돌바늘을 만든 시간은 뼈바늘보다 최소 7배 이상 걸렸다.티베트인들은 왜 그렇게 오랜 시간을 들여 힘들게 돌바늘을 만들었을까.쓰촨대 연구진은 “돌바늘은 뼈바늘보다 더 단단하고 두꺼워 천막과 같이 두꺼운 재료를 꿰매는 데 사용되었을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다른 가능성도 있다.6번 돌바늘을 현미경으로 봤더니 붉은색 염료로 쓰인 석간주(石間朱) 흔적이 발견됐다.이는 티베트 고원에서 석간주가 처음 사용된 시기를 4500년이나 앞당기는 것이다.연구진은 석간주의 붉은색은 석기에 생명과 에너지를 불어넣고 악령을 쫓는 종교적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프랑스 보르도대의 인류학자인 프란체스코 데리코(Francesco d’Errico) 교수도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에 “바늘 끝이 바느질하기에는 너무 뭉툭하다는 점에서 황토가 더 상징적인 용도로 사용됐음을 시사한다”며 “가장 간단한 설명은 개인 장식품으로 사용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데리코 교수는 돌바늘 중에 활석으로 만든 것도 있었는데 이런 소재로는 단단한 재료를 뚫을 수 없다고 했다.

미국 애리조나대의 고고학자인 에드워드 졸리(Edward Jolie) 교수는 세 번째 가능성을 제시했다.어망을 짜는 도구였다는 것이다.졸리 교수는 “발굴지가 호수와 가깝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저자들이 그 가능성을 고려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사이언스지에 말했다.

참고 자료

Journal of Archaeological Science: Reports(2024),야구심판 오심DOI: https://doi.org/10.1016/j.jasrep.2024.104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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