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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운영하는 학교 학생·학부모 정보도 포함
해커 집단 "돈 입금 안 하면 개인정보 외부 공개"
인터넷에 개인정보 유출…주요 서비스 한때 중단[앵커]
일본에서는 최근 대기업과 지자체 등 공공과 민간을 가리지 않고 개인 정보가 대량으로 유출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보안 문제로 네이버를 못 믿겠다며 라인 야후의 지분 매각을 압박하고 있지만 정작 일본의 보안 문제가 더 심각한 상황입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8일 일본 출판 대기업 '가도카와' 그룹의 서버가 랜섬웨어 공격을 받았습니다.
직원 개인 정보와 각종 계약서가 대량 유출됐습니다.
심지어 이 기업이 운영하고 있는 중·고등학교의 학생과 학부모의 정보도 포함돼 있습니다.
해커들은 1.5TB 분량의 정보를 빼냈다며 돈을 입금하지 않으면 개인 정보를 외부에 공개하겠다고 협박했습니다.
실제 지난 2일 인터넷에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개인 정보들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회사는 온라인 쇼핑과 서적 주문 시스템 등 주요 서비스를 한동안 중단해야 했습니다.
[나츠노 다케시 / 가와카도 사장 : 다른 서버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전원을 내리는 공격을 받지 서버까지 기능을 정지시켰습니다.]
시중 서점도 주문한 책이 제때 도착하지 않아 큰 곤란을 겪었습니다.
[서점 주인 : 가도가와 측 팩스에는 지금 사태 때문에 정확히 언제 도착할지는 모른다며 꽤 어렵다는 내용이 적혀 있네요.]
일본 지자체에서도 비슷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도요타시는 세금통지서 인쇄를 위탁받은 업체의 서버가 사이버 공격을 받아,42만 명의 개인 정보가 유출됐습니다.
도쿠시마현도 비슷한 경로로 개인,크래쉬 게임법인,크래쉬 게임기업 정보 등 15만 건 이상의 정보가 새어나갔습니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도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수차례 사이버 공격을 받아 기밀 정보가 대량으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국 네이버의 보안을 신뢰할 수 없다며,라인 야후의 네이버 지분 압박을 이어가는 일본.
하지만 정작 일본은 정부 핵심 기관과 지자체,대기업에 이르기까지 곳곳에서 보안에 구멍이 뚫린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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