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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글로벌 주요 인맥들과 직접 자리를 갖는 등 미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해외 현장 경영에 나섰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달 중순까지 약 2주에 걸쳐 미국 뉴욕과 워싱턴DC 등 동부지역부터 서부의 실리콘밸리까지 아우르는 장기 출장길에 올랐다.
이 회장은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에서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최고경영자(CEO)와의 만남을 시작으로 현지 주요 IT·인공지능(AI)·반도체·통신 관련 기업 CEO,케인 프리미어리그 골정관계 인사들과 30여건의 '분단위 미팅'을 소화할 예정이다.
특히 이 회장은 다음달 '갤럭시Z 폴드6·플립6' 공개를 앞두고 베스트베리 CEO를 만나 갤럭시 신제품 판매 등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갤럭시 신제품 관련 공동 프로모션과 버라이즌 매장 내에서 갤럭시 신모델의 AI기능을 체험하도록 하는 방안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버라이즌은 삼성전자의 5대 매출처이자 글로벌 통신 사업자 중 최대 거래 업체다.양사는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PC,케인 프리미어리그 골웨어러블 기기,케인 프리미어리그 골네트워크 장비 등에 걸쳐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이번 만남으로 중장기 차세대 통신사업 협력안도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 회장과 베스트베리 CEO의 인연도 각별하다.둘은 2010년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 콩그레스'에 각각 삼성전자 부사장과 스웨덴 통신기업 에릭슨 회장 자격으로 나란히 참석한 것을 계기로 10년 이상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두 사람의 인연은 베스트베리 CEO가 버라이즌으로 옮긴 뒤에도 이어져,케인 프리미어리그 골5G 분야의 대규모 장비 공급 계약이라는 성과를 만들어냈다는 평이다.두 사람은 계약 과정에서도 수시로 화상통화를 하며 새로운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회장은 작년 12월엔 피터 베닝크 전 ASML CEO를 만났고,올 들어서는 지난 2월 방한한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와 면담했다.지난 4월엔 직접 유럽으로 날아가 칼 람프레히트 자이스(ZEISS) CEO와 크리스토프 푸케 ASML 신임 CEO를 만나는 등 글로벌 인맥들과 미래 산업을 연이어 모색했다.
최 회장은 지난 6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의 신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된 웨이저자 회장 등을 만나 AI·반도체 분야 협업 방안 등을 논의했다.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 항소심 결과에도 예정됐던 해외 일정을 소화해 미래 산업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는 평이다.
이번 방문에서 최 회장은 "인류에 도움되는 AI 시대 초석을 함께 열어가자"며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에서 SK하이닉스와 TSMC의 협력을 강화하는데 뜻을 모았다.
양사는 SK하이닉스의 HBM과 TSMC의 '칩 온 웨이퍼 온 서브스트레이트'(CoWoS)을 기술 결합을 최적화하고,케인 프리미어리그 골HBM 관련 고객들의 요청에도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최 회장의 AI·반도체 분야 글로벌 협력을 위한 '광폭 행보'는 작년 말부터 이어지고 있다.그는 작년 12월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생산기업인 네덜란드 ASML 본사를 찾아 SK하이닉스와 기술협력 방안(EUV용 수소 가스 재활용 기술 및 차세대 EUV 개발)을 끌어냈다.지난 4월에는 미국 새너제이 엔비디아 본사에서 젠슨 황 CEO를 만나 양사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재용(왼쪽)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각 사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