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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홀딩스,주주총회서 신유열 전무 등기이사 선임 안건 승인
신 전무,한·일 양국 지주사서 임원직 맡아…경영 보폭 넓혀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가 일본 롯데홀딩스 사내이사진에 합류했다.
지난해 그룹 내 신사업을 담당하는 미래성장실장에 임명되고 이달 초 롯데지주 주식까지 매입하며 경영 보폭을 넓혀가는 신 전무는 이번 일본 롯데홀딩스 사내이사에도 이름을 올리며 한일 양국 롯데에서 주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고팍스 이벤트신 회장의 형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공개적으로 선임 안건에 반대 입장을 밝혔지만,결국 표결에서 밀린 것으로 보인다.
26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일본 롯데홀딩스는 이날 오후 2시 일본 도쿄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신 전무의 등기이사 선임 안건을 승인했다.
롯데홀딩스 관계자는 "신유열 이사는 노무라증권에서 경험을 쌓고 재직 중 컬럼비아대학교에서 MBA를 취득한 후 롯데에 입사했다"며 "롯데파이낸셜 대표로서 금융시장에 대한 조예가 깊고,롯데홀딩스 경영전략실을 담당하는 등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하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고팍스 이벤트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역임하며 역량을 발휘하여 이사 후보로 추천되었고 이번 주주총회에서 이사로 선임됐다"고 덧붙였다.
롯데홀딩스는 일본 롯데의 지주사 역할을 맡고 있으며 국내 호텔롯데와 롯데지주를 사실상 지배하는 상위 지주회사로 한일 롯데그룹의 가교역할도 하고 있다.
이번 인사로 신 전무는 한국과 일본 양국 지주사에서 각각 임원직을 맡게 되며 경영 보폭을 더욱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신 전무는 지난해 국내 롯데지주에서 신사업을 총괄하는 미래성장실장을 맡으며 전무로 승진했으며,올해 초에는 처음으로 롯데지주 지분을 매입하며 영향력을 넓혀갔다.
다만,롯데지주 사내이사에는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재계에서는 이번 신 전무의 롯데홀딩스 사내이사 등재를 두고 본격적인 경영승계 작업이 시작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 공개 석상에 단독으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경영승계 작업을 밟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실제 신 전무는 지난 13일(현지시각) 미국 시카고에서 진행된 호텔롯데의 'L7 시카고 바이 롯데(L7 시카고)' 공식 리브랜딩 개관 행사에 참석한 바 있다.
당시 롯데그룹에선 신 전무를 비롯해 김태홍 롯데호텔앤리조트 대표이사를 비롯해 김상현 롯데유통군 총괄대표,고팍스 이벤트노준형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장 등 총 25명만 참석했다.
한편,고팍스 이벤트이날 주총에선 회사 측이 제시한 안건은 신 전무의 등기이사 선임을 비롯해 ▲잉여금 배당 ▲이사 6인 선임 안건 등으로 모두 승인됐다.
다만,고팍스 이벤트신 전 부회장이 제안한 ▲본인 이사 선임 안건 ▲신동빈 롯데홀딩스 이사 해임 ▲범죄사실이 입증된 자의 이사직을 금하는 정관 변경 안건은 모두 부결됐다.
이날 신 전 부회장은 "이번 주총에서도 롯데측은 롯데그룹 위기상황과 관련된 사전 질문에 상황 타개를 기대할 만한 실질적인 답이 전혀 없었다"며 "능력이 전혀 검증 안된 신유열의 이사 선임은 시대를 역행하는 것"이라고 강한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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