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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PF 리스크 최우선 관리"
尹,국정쇄신 위해 소폭 개각
김완섭·이진숙에 부처혁신 주문
윤석열 대통령이 4월 총선 이후 첫 장관급 인선을 4일 단행했다.국정 쇄신을 위한 개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오는 11월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일하는 내각’을 만들겠다는 의지다.
윤 대통령은 이날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을 금융위원장 후보자로,김완섭 전 기재부 2차관을 환경부 장관 후보자로,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했다.차관급 인사 7명도 이날 함께 발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인선에 대해 “새로운 마음으로 정부에 활력을 불어넣고,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부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에이스 관료’를 장관 및 차관으로 기용했다는 것이다.
정부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는 인사를 전면에 내세운 것도 특징이다.김병환 후보자는 현 정부 초대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을 지냈고,김완섭 후보자 역시 현 정부의 예산 편성을 2년 연속 총괄하는 등 국정철학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다.
김병환 후보자는 이날 “향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를 가장 우선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르면 이달 중순 추가 장관급 인선을 발표할 계획이다.
금융위기땐 STX 구조조정 관여…尹정부 첫 경제금융비서관 거쳐
이를 두고 금융위 안팎에선 이번 금융위원장 인사가‘세대교체’에 방점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금융위 후속 인사도 상당히 큰 폭으로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다‘실세’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 현안 곳곳에서 자기 목소리를 내면서 다소 위축됐던 금융위의 위상이 김 후보자의 취임을 계기로 정상화될 것이란 관측이다.김 후보자는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의 첫 경제금융비서관으로서 금융정책을 조율하는 역할을 주도했었다.
그는 금융 및 거시경제 정책을 두루 경험한 정통 경제 관료로 분류된다.재정경제원(옛 기재부)에서 공직을 시작했으며 사무관 시절 8년 중 4년을 금융정책국 증권과에서,더 맞고나머지 4년은 금융정책과에서 근무했다.금융정책국은 외환위기 이후 위기 대응의 최전선에 있던 곳이다.금융위가 기재부에서 분리된 현재도 금융정책국은 핵심 조직으로 꼽힌다.PF 부실 및 가계부채 관리도 금융정책국 업무다.
김 후보자는 사무관 시절 순환 인사의 관례를 깨고 금융정책국에만 머물렀다.이후 기재부 자금시장과장,더 맞고혁신성장추진기획단장,경제정책국장 등 거시 정책 분야의 주요 보직을 거쳤다.
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STX그룹 현대그룹 동부그룹 등의 구조조정에 관여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정책분석관,미주개발은행(IDB) 선임스페셜리스트를 맡은 경력도 있어 국제경제 감각도 갖췄다.2022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전문위원으로 파견돼 윤석열 정부의 경제 분야 국정 과제를 만들었고,더 맞고정부 출범과 함께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을 맡았다.
호탕한 성격 덕에 선후배들의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다.경제정책국장 시절에는 직원들이 뽑은‘닮고 싶은 상사’에 선정되기도 했다.1차관이 되고 나서도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후배들에게 존댓말로 깍듯이 인사하는 등 동료를 존중하는 선배로 평가받는다.
최우선 과제로는 부동산 PF 관련 리스크 관리를 꼽았다.금융당국은 지난 5월‘부동산 PF 연착륙 방안’을 내놓고 후속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대출 연체가 발생하거나 사업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사업장을 정리해 시장을 정상화한다는 방침이다.하지만 이 과정에서 일부 금융사가 부실화하고 금융시스템 전체로 위험이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김 후보자는 “기존 방안에 따라 차근차근 진행하면 하반기에 리스크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증가세를 보이는 가계부채와 관련해선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년 연속 떨어졌고 올해도 안정될 것으로 본다”며 “하반기에 각별히 유념해 관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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