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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객·매출·운행노선 감소율‘전국 최고.도내 민영 20곳,연쇄 폐업도 시간 문제
道에 수십차례 지원 건의했지만 묵묵부답 “현실적으로 재정 지원 불가… 응답 못해”
경기도내 민영시외버스터미널이 폐업하거나 폐업 위기에 처하면서 교통 약자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터미널 업계에서 도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지만 도는‘무응답 행정’으로 일관하고 있다.
10일 경기도,전국여객자동차터미널사업자협회(이하 터미널협회)에 따르면 시외버스터미널은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제36조에 따라 면허를 받은 업체가 운영하거나 같은 법 제49조에 따라 지자체에서 설치해 운영한다.도내 시외버스터미널은 총 27곳,이중 20곳이 민영이며,폐업은 4곳(민영)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승용차 보급 확대와 지하철 등 대체교통수단의 발달로 버스 이용객이 급감하고 공시지가 상승에 따른 지방세 부담 등 이중고로 버스터미널 업계가 경영난에 내몰리고 있다.도내 버스터미널 이용객 연평균 감소율은 10.70%로 전국에서 가장 높고,매출 감소율 역시 4.92%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매표수입을 보면 연평균 9억7천600만원 가량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스운송업에 의존하는 터미널 사업구조를 고려하면 터미널 자체적으로 이용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수요 창출 없이 적자만 내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경영 효율화를 위해 운행노선과 횟수를 줄이고 있다.최근 5년간(19~23년)도내 시외·고속버스 운행노선은 44.69%로 전국 최고 수준으로 감소했고,노선당 운행횟수 역시 24.81% 감소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구책으로 마련했던 버스 운행 감소가 배차간격(시간) 증가로 이어져‘장시간 대기’라는 악순환을 야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내 버스터미널 중 74%가 민영인 만큼,로또 최고 명당남아있는 터미널들의 연쇄 파업도 시간 문제고 교통 약자들의 불편도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업계에선 지난 2020년부터 20번도 넘게 도에 지원 건의서를 보내고 있지만,도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김정훈 터미널협회 사무국장은 “지자체의 지원이 없으면 터미널 연쇄 파업은 시간 문제"라며 "20번이 넘게 공문을 경기도에 보냈지만,최소한 답변이라도 해줘야 하는데 어떤 대답조차 듣지 못했다.지자체가 도민들의 정식적인 건의에 대해 답변조차 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나 다름이 없다"고 꼬집었다.
경기도 관계자는 “건의서를 봤지만 재정지원 위주의 내용들인 탓에 당장 예산을 투입할 수도 없어서 공문을 봐도 응답하지 못했다"며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도는 지난 1월 국토교통부가 터미널 운영 정상화 대책의 일환으로 요청한‘여객자동차터미널에 대한 지방세 감면 요청’역시 시·군 위임 사무라는 이유를 들며 후속 논의조차 이어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