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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마지막 주간인 지난주 미국 증시는 소폭의 등락을 반복하다 나스닥지수는 0.2% 상승하고 S&P500지수와 다우존스지수는 0.1% 약세로 마감했다.
올 상반기 동안 나스닥지수는 18%,프로야구 5월S&P500지수는 15% 급등했다.반면 기술주 비중이 낮은 다우존스지수는 4% 오르는데 그쳤다.
이런 가운데 미국 증시가 기술주 주도로 숨 돌릴 틈 없이 랠리를 이어온 데다 상승세가 AI(인공지능) 수혜주 중심으로 국한돼 있어 증시가 지쳐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파이퍼 샌들러의 수석 기술적 분석가인 크레이그 존슨은 지난주 보고서에서 "주식시장에 경고등이 깜박이기 시작했지만 랠리를 놓칠 수 없다는 FOMO(Fear Of Missing Out) 현상이 강화되면서 투자자들은 이 경고등을 거의 무시한 채 증시 상승세를 즐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증시에서 상승 종목의 수가 줄고 있고 모멘텀은 약화되고 있어 올 여름에 증시가 10%가량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미국 증시가 올 상반기에 예상 이상으로 크게 뛰어 오르자 투자은행들이 올해 말 S&P500지수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지만 대다수 월가 전문가들은 올해 증시에 추가 상승 여력이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CNBC 프로가 집계한 올해 말 S&P500지수 평균 목표치는 5500으로 지난 6월28일 종가 5482.87 대비 1%도 높지 않다.
씨티그룹의 미국 주식 전략가인 스콧 크로너트는 지난주 CNBC에 출연해 "올 2분기 실적 발표 때부터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크게 높아졌다"며 "우리 생각에는 이 모든 것이 여름을 지나 가을로 접어드는 동안 증시 조정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그는 올 연말에 주식 투자에 더 좋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U.S.뱅크 자산관리의 자본시장 리서치팀장인 빌 머츠는 CNBC에 경제 성장 환경이 상당히 우호적인데다 인플레이션은 완화되고 있고 전세계적으로 금리 인하가 시작돼 증시 전망을 여전히 건설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올 하반기 거래가 시작되는 7월 첫주는 7월4일이 독립기념일로 휴장하고 전날인 3일도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해 거래일이 단축된다.
독립기념일 휴장 다음날인 5일에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인플레이션 지표와 더불어 가장 중요하게 보는 고용지표가 발표된다.
지난 6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수는 19만5000명 늘어나 지난 5월 27만2000명에 비해 증가폭이 둔화됐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6월 실업률은 4.0%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지난 6월 시간당 임금 평균 인상률은 전월비 0.3%로 지난 5월의 0.4%보다 낮아졌을 것으로 보인다.
고용지표는 금리 인하를 위해 완화될 필요가 있지만 급격한 둔화는 증시에 악재가 될 수 있다.U.S.뱅크 자산관리의 머츠는 소비자들이 미국 경제의 탄탄한 성장세를 떠받쳐 왔지만 최근 소비자 지출이 약화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소비가 견고한 모습을 유지하려면 일자리와 소득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외에 오는 3일 증시가 조기 폐장한 후인 오후 2시에 지난 6월에 열렸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연준 위원들이 최근 인플레이션 추세와 경제 상황,프로야구 5월향후 금리 전망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좀더 상세히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2일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포르투갈을 방문해 연설한다.미국의 통화정책과 관련한 발언이 나올지는 지켜봐야 한다.
2일에는 테슬라가 올 2분기 전기차 인도량과 생산량을 발표한다.테슬라 주가가 최근 190달러를 넘어서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어 전기차 판매량이 바닥을 쳤는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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