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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윤관식]
(대구=연합뉴스) 황수빈 기자 = 현직 구의원이 차명 업체를 통해 구청과 수의계약을 한 사실이 수사를 통해 드러났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배태숙 대구 중구의원과 그의 가족 등 4명을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들은 2022년 차명으로 세운 인쇄·판촉물 업체를 통해 중구와 과태료 위반 스티커 등 1천800만원 상당의 수의계약을 맺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배 구의원은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구의원으로 당선되기 전까지 본인 명의의 인쇄·판촉물 업체를 통해 구청과 수의계약을 해온 상황이었다.
경찰은 두 업체를 명의만 다른 동일한 업체인 것으로 보고 이들이 사실상 차명을 이용해 중구를 속여 계약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외에도 배 구의원은 실제 거주하는 곳은 북구임에도 주민등록상 주소는 중구로 허위 신고한 혐의(주민등록법 위반)도 받고 있다.
이 사건을 지난해 8월 고발했던 대구참여연대는 "배 구의원은 즉시 사죄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라"며 "지방의원으로서 최소한의 윤리적 책무를 느꼈다면 사퇴하고 벌을 받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는 배 구의원의 입장을 듣고자 네 차례 전화를 시도했지만,웃긴 월드컵연락이 닿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