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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닫은 병원…결국 집단 휴진까지
6월 18일 아침 대구 수성구의 한 대로변. 대형 버스 8대가 줄지어 섰습니다.
대구지역 의사들이 휴진하고 서울에서 열린 총궐기대회에 참석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버스에 오른 의사는 300명가량,기차나 개인 이동 편으로 이동한 인원까지 합치면 500명은 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사전에 휴진 신고를 한 병의원은 30여 곳에 그쳤지만 신고 없이 휴진하거나 오전 진료만 하고 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여러 명의 의사가 있는 곳에서는 일부는 진료,일부는 휴진하며 집회에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실제 점심시간 무렵 병원에 불이 꺼지고 문을 닫는 병원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대학병원 교수들도 일부 동참
대구 4개 의대 교수는 개인 자유의지로 휴진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응급실과 중환자실은 정상 진료를 원칙으로 하고요.
대구의 상급종합병원 대부분 정상 진료를 한다고 했습니다만,병원에 따라 많게는 20% 이상의 교수가 휴진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예고된 휴진 그리고 예약 조정 등으로 큰 혼란은 없어 보였지만 환자들의 불안감까지 해소하지는 못했습니다.
대학병원에서 만난 한 암 환자 가족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만약에 교수님 안 계신다고 하면 항암 치료도 지연이 될 거고…그러면 진짜 거짓말이 아니고 환자 보고 죽으라는 소리밖에 안 돼요.아픈들 가족으로서는 너무 무책임하다는 생각밖에 안 들죠."
계속되는 의정 갈등에 불만 폭발
전공의 떠난 대학병원,브라질 올림픽의대생 없는 의대,여기에 동네병원마저 하루이긴 하지만 문을 닫으면서 의료 공백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지역의 시민사회단체가 집단휴진을 철회하고 불통의 정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은재식 대구시민단체 연대회의 공동대표의 말입니다.
"시민의 생명을 담보로 정치적이든 사회 경제적이든 권력과 기득권을 유지하고 가진 자가 더 가지려고 하는 지금의 상황에 시민들은 분노하며 영원히 기억하고 반드시 되돌려줄 것입니다. 제자를 위해,브라질 올림픽후배를 위해 집단 휴진을 한다는 것은 시민들의 분노를 겪어보지 못한 사회성이 떨어지는 정권과 의료계의 궤변일 뿐입니다."
갈등만 증폭…정부는 뭐하나?
분노한 민심의 화살은 의료계와 갈등을 풀지 못한 채 오히려 증폭만 시키고 있는 정부로도 향했습니다.
의정 갈등 가운데 의대 정원 확대를 결정했지만,증원된 의사들이 지역 공공 필수 의료를 수행할 수 있는 공공의료 시스템 확충은 이번 의정 갈등의 핵심에서 빠져 있다며 비난했습니다.
김예민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의 말입니다.
"증원된 의사들이 지역 공공 필수 의료를 수행할 수 있는 공공의료 시스템에 대한 언급은커녕 민간 주도 의료시장 논리를 더욱 강화해 환자는 물론 더 나아가 시민들을 돈벌이 수단으로만 보는 무모하고 무능하며 불통인 정부가 바로 윤석열 정부다."
'이러다 다 죽어'
정부도 의료계도 언제까지 이렇게 대립하고 끝장 승부를 보려는지 환자와 가족들은 애가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18일 기자회견에서도 시민단체는 국민의 절대다수가 의대 증원에 찬성하고 있다며 기득권 지키기를 내려놓고 집단 휴진을 철회해야 한다고 의료계에 요구했습니다.
의대 정원 숫자에만 매몰돼 지금의 사태를 불러온 정부도 공공 의사 양성과 복무 방안 등 지역 필수 공공의료 확충 방안을 제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정말 정부든 의료계든 어느 하나 죽어야 끝날 싸움인지,브라질 올림픽아니면 정말 이러다 다 죽는 건 아닌지 불볕더위보다 더 숨이 턱턱 막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