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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구글이 유튜브 광고 차단기 무력화에 나서고 있다.광고 차단기를 설치했을 때 음성을 제거하는 방법은 물론 광고와 원본 영상을 하나로 합치는 방식까지 동원해 광고 차단앱을 원천 봉쇄하는 중이다.주 수익원인 광고 수익성 강화에 나서는 한편 유료 구독을 독려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16일(현지 시간) IT 전문지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최근 유튜브는 광고와 영상을 하나로 합쳐 광고 차단기를 우회하는 방식을 시험 중이다.영상이 광고 차단 앱 측 서버에 도달하기 전 하나로 만들어 광고와 본 영상 간 차이점을 인지할 수 없도록 하는 기술이다.대표적인 유튜브 광고 차단 앱인 스폰서블록은 “광고 시간과 본 영상 재생 시간을 구분할 수 없어 스폰서 차단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구글은 본격적으로 광고 차단 앱 무력화를 시도하고 있다.지난해 6월에는 광고 차단기를 설치했을 때 유튜브 동영상을 볼 수 없도록 조치했고,프리 토토이를 우회한 앱이 등장했으나 동영상에서 음향을 제거하거나 재생을 제한해버리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광고와 영상을 하나로 합쳐 구분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드는 방식까지 적용한 것이다.구글은 성명을 통해 광고 차단이 “유기적 콘텐츠와 광고 비디오 콘텐츠를 모두 제공하는 성능과 안정성을 향상시키고 있다”며 “광고 차단기가 설치된 시청자에게 차선의 시청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 광고 차단은 유튜브 사용 약관 위반이다.구글은 매출 75% 가량을 광고에서 벌어들이고 있어 광고를 우회하는 사용자들이 달갑지 않다.광고를 제거해주는 구독 상품 유튜브 프리미엄을 판매 중이기도 하다.최근 구글이 광고 차단앱 단속에 적극적인 배경에도 유튜브 프리미엄이 있다.유튜브 프리미엄 가격이 인상되며 구독을 포기하고 차단 앱을 사용하는 경우가 늘어난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