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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참전용사 등 국가유공자를 위한 주거지원사업이 진행된 지 벌써 30년이 넘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노후화된 주택에서 힘든 노년을 보내는 국가유공자분들이 적지 않은데요.
이들을 돕기위해 이웃들이 나섰습니다.
오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골목길 사이,
월드컵 골 넣는 수비수한 단독주택 입구에 '국가유공자의 집' 이라고 적힌 팻말이 눈에 띕니다.
50년도 더 된 노후주택,뜯겨 있는 담벼락에 녹슨 대문,오래된 싱크대까지 곳곳에 세월의 흔적이 역력합니다.
79살의 월남 참전유공자 이응관 할아버지가 치매 진단을 받은 아내와 20년 넘게 살고 있는 집입니다.
기초연금과 보훈급여로 빠듯하게 생활하다 보니 그동안 집 고칠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이응관/월남참전 유공자 : "(참전 후에) 골수염도 앓고요.폐 여기 수술도 했어요.집도 낡고,
월드컵 골 넣는 수비수겨울이면 춥고 여름이면 엄청 더워요.이게 외부보다 내부가 더 더워요.열 받아가 지고요.생활하기가 나쁘죠."]
이처럼 열악한 집에 사는 유공자를 위해 지역 중소건설업체가 나섰습니다.
오래돼 위험했던 거실 나무 바닥을 뜯어내 튼튼한 철골 구조로 바꿨고 곰팡이가 폈던 벽도 단열재를 보강한 뒤,
월드컵 골 넣는 수비수새로 도배했습니다.
남은 공사를 하고 보름이 지나면 새집을 만나게 됩니다.
[이승희/주택보수지원 업체 이사 : "대략적인 비용은 거의 한 4천만 원 정도 들어간 상황이고요.(어르신들이) 이 집에서 그냥 편하게 마음 편하게 아무 걱정 없이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올해 전국에서 100여 동의 집을 고칠 예정입니다.
[홍경선/대한주택건설협회 서울시회장 : "31년 동안 2,368동의 국가유공자 노후주택을 무료로 보수해 줬으며,더 많은 유공자분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새집에서 여생을 보내겠다는 유공자는 연신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응관/월남참전 유공자 : "엄청 고생하시고 잘해주셨어요.아주.진짜 고마움을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한찬의/영상제공:대한주택건설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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