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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미복귀·미사직 전공의 행정처분 계획 철회했지만
실제 복귀 미지수…박단 대전협 위원장 "안 돌아간다"
돌아와도 '수도권 쏠림↑' 우려…"지방·필수 의료 파탄"
텔레그램 복귀 전공의·의대생 '신상털기' 채팅방 등장[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정부가 수련병원에 제시한 전공의 사직 처리 기한 시점인 15일이 다가온 가운데 복귀율이 얼마나 증가할지 주목된다.
다만 전공의들의 복귀가 얼마나 될지는 미지수다.복지부가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한 각종 유화책을 발표한 후에도 전공의 출근율은 한 자릿수대에 머물고 있어서다.지난 11일 기준 전공의 전체 출근율은 8.0%(전체 1만3756명 중 1094명)에 그친다.정부는 이보다 앞선 8일 의대 증원에 반대해 병원을 이탈한 전공의들에 대해 면허정지 등 행정처분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전공의 임용 시험 지침을 완화해 사직 전공의들이 오는 9월 같은 연차·전공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하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지난달 3일과 비교할 경우 81명 증가한 셈이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의대생들의 의사 국가시험 거부 뉴스를 공유하며 “학생들의 결정을 존중하고 지지한다.저도 안 돌아간다”고 적었다.
전공의들이 복귀하더라도 선호도가 높은‘빅5 병원’(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성모병원),인기 과목에 치중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지방에서 사직한 전공의들이 수도권으로 옮기면서‘쏠림’현상이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다.정형준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위의장은 “전공의들이 돌아와도 피부과,안과,핀플넷 토토성형외과,핀플넷 토토정형외과 등 인기 과목이나 수도권 대형병원으로 몰릴 것”이라며 “지방에서 대형병원 수련을 위해 올라오면 지방 필수의료에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대한의학회도 입장문을 내 “현재 상황에서 지방 전공의 또는 소위 비인기과 전공의가 서울의 대형병원 또는 인기과로 이동 지원하는 일들이 생길 수 있어 지방 필수의료의 파탄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의사 커뮤니티 내에서 복귀한 전공의·의대생 등을 색출해 신상을 공개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지난 7일 텔레그램에‘감사한 의사-의대생 선생님 감사합니다’라는 채팅방이 개설됐고 11일부터는 복귀한 전공의·의대생·전임의 60여명의 실명이 공개됐다‘감사’라는 제목과 달리 복귀한 동료들을 색출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채팅방 개설자는‘복지부 장관님의 뜻에 따라 이 시국에도 환자만을 위해 의업에 전념하고 계신’의대생·전공의·전임의 이름과 학번,병원,진료과 등을 제보해달라고 했다.또‘리스트에 있지만 정보가 부족하면 추가 정보를 제보해달라’며‘명단을 널리 알려달라’고도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