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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2분기 잠정실적 발표…매출 74조원·영업이익 10조4000억원
하반기 HBM 공급·갤럭시Z6 시리즈에 집중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약 2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 10조원의 '깜짝실적'을 냈다.지난해 내내 고전했던 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업황 개선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삼성전자는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와 6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폴드6' 등의 모바일 신제품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매출 74조원,영업이익 10조4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전기 대비 매출은 2.89%,올인원 파워뱅크영업이익은 57.34% 증가했고,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31%,영업이익은 1452.24% 증가했다.
이는 당초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이다.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를 매출 73조7160억원,영업이익 8조2288억원으로 각각 전망했다.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긴 것은 2022년 3분기 이후 꼬박 7분기 만이다.
이번 깜짝 실적은 반도체(DS) 사업이 견인했을 것으로 예상된다.이날 삼성전자가 발표한 것은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상황에 잠정실적만을 집계한 것으로,사업부문별 세부 실적은 공개되지 않는다.다만,업계에서는 DS부문에서 2분기 약 6조원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DS부문은 반도체 업황 회복과 AI향 고부가가치 메모리 수요 확대로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메모리반도체의 평균판매가격(ASP)가 오르며 전체적인 이익의 증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을 내놨다.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분기 D램 계약 가격이 전분기 보다 13~18% 상승했다고 밝혔다.3분기에도 D램 가격은 많게는 10%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시스템 LSI 등의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는 2분기에도 적자를 낸 것으로 예상된다.
가전과 모바일 사업을 합친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1분기(4조700억원) 대비 줄어든 3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예상된다.2분기는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이 출시되지 않는 계절적인 비수기인 영향이 컸던 데다가 1분기 '갤럭시S24' 시리즈 출시 기저효과가 반영됐기 때문이다.TV사업(VD)과 생활가전(DA) 부문은 프리미엄 TV와 여름 가전인 에어컨 판매 효과 등으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SDC)와 하만은 전 분기 대비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삼성디스플레이는 주요 고객인 애플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탑재한 아이패드 신제품 출시와 환율 효과 등으로 5000억~7000억원대 영업이익을 예상한다.하만은 전분기 보다 1000억원 가량 개선된 3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HBM 등 고부가가치 반도체 상품과 AI 기능을 강화한 갤럭시Z6 시리즈 폴더블폰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특히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급부상한 HBM 최신 제품 양산과 거래선 확보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HBM 시장은 경쟁사인 SK하이닉스가 주도하고 있는 만큼,차기 메모리 반도체 경쟁력 유지를 위해서도 HBM 관련 성과가 절실한 상황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AI 반도체 대표 기업인 엔비디아에 HBM 신제품인 HDM3와 HBM3E 품질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삼성전자가 엔비디아로부터 공급 계약을 따낼 경우,올인원 파워뱅크실적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오는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하반기 모바일 제품 공개행사인 '갤럭시 언팩'을 개최한다.이번 언팩에서는 6세대 폴더블(접고 펼치는)폰 '갤럭시Z플립·폴드6'를 비롯해 웨어러블 기기인 '갤럭시 워치'와 '갤럭시 버즈' 그리고 반지 형태의 신형 기기 '갤럭시 링' 등의 제품이 베일을 벗는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출시한 '갤럭시S24' 시리즈처럼 온 디바이스 AI를 탑재한 갤럭시Z6 시리즈를 통해 '폴더블 종주국'의 위상을 지킨다는 목표다.최근 폴더블폰 시장은 화웨이 등 중국 업체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츠는 내년이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점유율이 중국에 밀려 2위로 내려앉을 것이라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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