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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성전환을 이유로 강제 전역된 뒤 사망한 고 변희수 하사가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강제 전역이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하다가 세상을 떠난 지 3년여 만인데요.
현충원 입구에서는 순직과 안장을 반대하는 집회가 열려 엇갈린 여론 분위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줬습니다.
권용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운구차가 도착하고 고 변희수 하사의 영현이 안장식장에 들어갑니다.
'국가를 위한 희생을 영원히 잊지 않겠다'는 문구 앞에서 헌화가 이어집니다.
추모식을 마친 영현은 봉안실을 향해 마지막 발걸음을 옮깁니다.
변 하사는 성전환 수술을 받은 뒤 강제 전역 조치됐고 다음해인 지난 2021년 3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강제 전역은 위법이라는 법원의 판결과 국가인권위원회의 재심 권고에 따라 국방부가 지난 3월 순직을 인정해 사망 3년여 만에 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인터뷰 : 임태훈 / 군인권센터 소장
- "성소수자 군인도 국가를 위해서 충성할 수 있고 나라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일부 시민단체들은 변 하사의 순직과 안장이 부당하다며 현충원 앞에서 반대 집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 정제욱 / 자유인권실천국민행동 간사
- "법과 질서보다 오히려 인권을 더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군인권 향상에 기여하는 것이 아니라 군인권을 해치는 것이기 때문에…."
군대 내 성별 선택의 자유를 둘러싼 엇갈린 여론 속에 변 하사는 영면에 들었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유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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