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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2023 자립지원 실태조사’
시설이나 가정에서 보호가 끝난 자립준비청년 100명 중 18명은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는 생각을 심각하게 해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2023 자립지원 실태조사’결과를 26일 공개했다.자립준비청년은 아동복지시설이나 위탁가정에서의 보호가 종료된 청년이다.이번 조사는 자립수당 지원 대상인 보호 종료 5년 이내 자립준비청년 5032명에게 지난해 9∼11월 온라인 설문조사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응답자 평균 나이는 22.8살이었다.자립준비청년들의 월평균 소득은 월 급여와 정부 지원금 등을 포함해 165만원이었다.식비·교통비·통신비 등 월평균 생활비는 108만원이었다.
평생 한 번이라도 자살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46.5%에 달했다.직전인 2020년 조사(‘보호종료아동 자립실태 및 욕구조사’) 때 수치(50%)보다 낮았으나,모리바19~29살 청년을 대상으로 한‘2023 자살 실태조사’의 응답률(10.5%)보다는 4배 이상 높았다.특히,이번 실태조사에선 최근 1년간 심각하게 자살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는지 물었는데,모리바여기에‘있다’고 답한 비율이 18.3%였다.심각하게 생각한 이유는 우울증 등 정신과적 문제(30.7%),경제적 문제(28.7%)가 많았고,가정생활 문제(12.3%),모리바학업·취업 문제(7.3%) 등이 뒤따랐다.
자립준비청년 가운데 정신과 질병을 앓았다는 응답률은 12.7%였다.정신과 질병이란 우울,불안,공황장애,주의력결핍장애,외상후스트레스장애 등이다.또 자립준비청년 8.3%는 신체적·정신적 건강 문제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했다.이와 관련한 주요 질병을 물었더니 정신과 질병이 절반(51.0%) 이상이었다.복지부 관계자는 “여러 가지 이유로 심리·정서적인 충격을 받은 상태에서 아동보호 체계로 들어오게 된다”며 “보호 과정까지 누적된 부분들이 (정신질환 문제)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7월부터 자립준비청년은 전문 심리상담 서비스를 8차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사회적 고립 문제도 나타났다.조사에 참여한 자립준비청년 가운데‘보통 집에 있거나 집(방) 밖으로 안 나간다’고 답한 비율을 10.6%였다.보호종료 뒤 다시 시설이나 위탁가정에서 생활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는 응답률은 19.7%였다.이와 관련해 8월7일 개정 아동복지법이 시행되면서,심리·주거·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24살 이하 자립준비청년은 신청을 거쳐 다시 시설이나 위탁가정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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