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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망명 중인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88)가 무릎 수술을 위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도착했다.주로 티베트인들인 지지자들 수백명이 모여 달라이 라마를 환영했다.달라이 라마는 수년 전부터 무릎 이상을 겪어왔다.마지막 뉴욕 방문이었던 2017년에 뉴욕 메이요 클리닉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바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리무진을 타고 달라이 라마는 자신이 묵을 맨해튼 호텔을 향해 가면서 창문을 열고 손을 흔들었다.차에서 내린 후에는 측근들의 부축을 받으며 천천히 입구까지 걸어갔다.지지자들은 2017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그를 보기 위해 수 시간 전부터 진을 치고 있었다.일부 화려한 예복을 입은 지지자들은 호텔 밖 거리에서 춤을 추었다.
한 지지자는 "일생에 한 번뿐인 기회를 위해 이곳에 왔다.4~5시간 동안 밖에서 기다린다 해도 확실히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여기에 있으면 강한 공동체 의식을 느낄 수 있다.모두가 빵을 돌린다.성하(달라이 라마)를 뵙는 축복을 받는 동시에 우리는 이곳 밖에서 티베트의 유대도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새벽 일찍 버지니아주를 출발한 한 지지자는 "우리는 달라이 라마의 장수를 기원한다.그리고 달라이 라마가 중국을 방문해 티베트 공동체에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달라이 라마는 1959년 중국의 무력 지배에 항거하는 '티베트 봉기'가 실패로 끝나자 티베트 라싸에서 탈출해 현재 인도 북부 달마살라에서 망명정부를 이끌고 있다.인도에 거주하는 티베트 출신자는 약 10만명 규모로 추정된다.이들은 달라이 라마가 숨지면 티베트의 독립운동도 함께 끝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는 달라이 라마를 '위험한 분리주의자'라고 부르며,브라이턴 대 마르세유현재 14대인 그가 죽으면 자국이 후계자를 지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미국 국회의원들은 지난주 인도에서 달라이 라마를 만나 중국이 그의 후계자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미국 의원들은 중국이 2010년 이후 중단한 티베트 지도자들과의 대화를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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