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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월 대비 외국인 이용 60% 늘었지만 객단가 35%↓
내국인은 엔저·출국객 증가에 매출↑…2분기 더딘 회복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중국 경기침체로 고가 제품을 대량 구매하던 '큰손' 고객이 사라지고 개별여행객 중심으로 시장이 전환되면서 면세업계가 5월에도 더딘 회복을 보였다.
28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5월 국내 면세점 외국인 이용객 수는 전년 동월(51만 명) 대비 60.4% 증가한 82만 명이었다.하지만 외국인 매출은 같은 기간 9381억 원에서 9852억 원으로 5% 남짓 증가에 그쳤다.
외국인 이용객 객단가는 지난해 5월 184만 원에서 지난달 120만 원으로 34.5%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량 구매에서 개별여행객 중심으로 시장이 바뀌고 있어 예전과 비교해 객단가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며 "2022년만 해도 업자가 대량 구매를 하던 것이 정부 규제,과도한 송객수수료 조정 영향을 받으며 줄어들어 객단가가 하락 추세"라고 말했다.
5월 면세점 내국인 이용객은 161만 명,매출은 2690억 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각각 29.6%,23% 증가했다.
고환율에 고물가,무료 프로그레시브 슬롯엔저 현상 등에다 해외여행 수요가 많아지면서 출국객이 늘어난 영향으로 해석된다.내국인 객단가는 지난해 5월 17만 원대,올해 5월 16만 원대로 큰 차이가 없었다.
5월 이용객 합계는 243만 명,매출은 1조2542억 원으로 집계됐다.
면세업계에선 회복 속도가 더디긴 하지만 1분기보다는 2분기 실적이 다소 개선을 보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일본 골든위크와 중국 노동절,'상반기 광군절'로 보이는 6월18일 징동데이 등이 모두 2분기라 연휴 효과가 기대돼서다.
다만 증권가에선 2분기 회복을 기대하긴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김정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여행 성수기와 노동절 연휴로 추가 회복을 기대하지만 비자발급,무료 프로그레시브 슬롯비행운임 등 이슈로 회복 속도는 생각보다 더딜 전망"이라며 "공항점 임차료 부담과 더딘 매출 회복이 혼재된 구간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업황 회복이 지연되며 업계 1위 롯데면세점은 실적 부진 속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전 임원 급여를 20% 삭감하고 전사적 희망퇴직을 실시하며,2017년 확장 오픈했던 잠실 월드타워점 타워동 매장 면적은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나머지 주요 면세점들도 수익성을 높여 실적을 개선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