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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겸·최익현 등 육필 편지 13점
한일관계사료집·조현묘각운 등
미·일 환수 문화유산 3건 첫 공개
“분통하다” “눈물을 금할 수 없다”…꺾이지 않는 독립투혼‘생생’
일제에 맞서 목숨을 내걸고 항일 독립투쟁을 펼친 의병들의 육필 편지 등 관련 문서가 국내로 돌아와 처음 공개됐다.
일본·미국에서 환수된 이들 문서는 의병 등 당시 독립운동가들의 꺾이지 않는 항일 투쟁의지,자주독립의 간절한 열망을 생생하게 보여준다.특히 새로 확인된 유일본 자료로,최강야구 3 넷플릭스항일 독립운동사 연구에 획기적 사료라는 평가다.일제 경찰이 빼앗아 보관한 이 문서들은 당시 의병,독립운동에 대한 일본의 시각,탄압 상황도 잘 드러내고 있다.
국가유산청과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14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한말 의병 관련 문서,<한일관계사료집-국제연맹 제출 조일(朝日)관계사료집>,시를 나무 판에 새긴 시판인‘조현묘각운(鳥峴墓閣韻)’등 환수 문화유산 3건을 언론에 공개했다.
‘한말 의병 관련 문서’는 허위(1855~1908)와 허위의 셋째 형인 허겸(1851~1939),이강년(1858~1908),최강야구 3 넷플릭스노재훈,황순일,연기우(?~1911),윤인순(1880~1909) 등 항일 의병장과 독립운동가들이 작성한 편지 등 문서 9점,유학자이자 의병장 유인석의 스승인 유중교(1821~1893)와 의병장 최익현(1833~1906)의 편지 4점 등 13점이다.
최익현의 편지 등 4점은 일제 헌병경찰이 1918년 4월 유인석의 시문집인 <의암집(毅庵集)>의 제작 현장을 급습해 빼앗은 것으로 확인됐다.
의병 문서들은 두 축의 두루마리 형태(세로·가로 각 35×406.5㎝,최강야구 3 넷플릭스35×569.5㎝)로 꾸며진 상태다.두루마리에 덧붙여진 글을 통해‘芥川長治’(개천장치)란 이름의 일제 헌병경찰이 문서들을 수집했고,1939년 8월 지금과 같은 형태로 꾸몄음을 알 수 있다.두루마리 첨부 글에는 “이것은 일한(日韓) 병합 전후의 이면사에 관한 유일무이한 진사료(珍史料)”라는 내용도 적혀 있다.
당시 일제 헌병경찰이 압수
“의병 활동 기록,귀중한 사료”
기증받은‘한일관계사료집’
3질밖에 안 남은 희귀 자료
13점의 문서는‘13도 창의군’(1907년 경기 양주에서 조직된 항일 13도 연합의병부대)에서 활동한 이강년이 1908년 1월5일(음력)에 허위에게 보낸 편지,최강야구 3 넷플릭스노재훈이 황순일에게 보낸 편지(1908년 5월24일)를 비롯해 연기우·황순일·윤인순의 편지·문서 순서로 정리돼 있다.이어 허위가 일제 경찰에 붙잡힌 당일(1908년 5월13일)에 작성한 편지와 그 이전의 글,허겸의 글,최강야구 3 넷플릭스유중교가 제자인 유인석에게 보낸 글(1876년 2월3일),최익현(최기남)이 1851년·1876년에 유중교에게 보낸 편지 등이 모아졌다.
허겸이 동생 허위가 일제 경찰에 잡히고 4일 뒤 쓴 글에는 “분통하다”며 “마땅히 만 배나 분려(忿勵)하고 협력하며 (…) 서로 사랑하고 보호하기를 전보다 배가한 후에야 국권(國權)을 회복하고 생령(生靈)을 보전하며,강토(疆土)를 온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병 부대들의 단합을 강조했다.노재훈은 “우리 군사장 왕산 선생(허위)이 체포돼 눈물을 금할 수 없다”며 “무릇 전국 동지(同志)의 사람들이 어찌 각골명심(刻骨銘心)하여 흥복(興復)의 희망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겠습니까?” 등의 내용을 적어 투쟁 의지를 다지고 있다.
조선총독부에서도 일한 일제 헌병경찰인 개천장치는 각 두루마리에‘일본을 배척한 두목의 편지‘폭도 장수의 격문’이라는 제목을 달아 당시 의병에 대한 일제의 시각을 잘 보여준다.또 허위와 이강년을 체포한 사실,<의암집> 제작 현장을 급습한 사실 등도 기록했다.
박민영 원광대 원불교사상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구체적 활동 내용 등이 기록돼 학술적으로 귀중한 사료”라고 평가했다.국가유산청은 환수와 관련,“이들 문서는 지난 7월 복권기금을 통해 일본에서 구입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한일관계사료집>(전 4권 완질)은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국제연합(유엔) 전신인 국제연맹에 민족 독립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요구하기 위해 편찬한 역사서다.편찬 당시 100질이 제작됐으나 현재 남아 있는 완질은 단 3질뿐인 희귀 자료다.<한일관계사료집>은 지난 5월 재미동포 홍영자씨가 “고국에서 가치 있게 활용되기를 바란다”며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에 기증했다‘조현묘각운’시판은 독립운동가 송진우의 부친이자 담양학교 설립자인 송훈(1862~1926)이 후손의 번창을 바라는 내용으로 쓴 시를 나무판에 새긴 것으로,최강야구 3 넷플릭스일본 도쿄에서 고미술 거래업체를 운영하는 김강원 대표가 지난 6월 기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