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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N 33%,좌파 28%,범여권 20%
르펜 “절대 다수당 만들어 달라”
온건 좌파 운동의 고향인 프랑스가 극우 정당에 장악될 전망이다.지난 30일(현지시간) 치러진 조기 총선 1차 투표에서 극우 국민연합(RN)이 압승했기 때문이다.
반이민·반사회주의·반유럽연합(EU)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RN은 창당 52년 만에 프랑스 정치권력의 중심으로 부상하는 모양새다.반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집권당 르네상스를 포함한 범여권‘앙상블’은 3위로 밀려날 것으로 보인다.
RN이 이번 총선에서 원내 제1당으로 등극해 여소야대 정국이 형성되면 중도와 극우의‘동거 정부’가 탄생하게 된다.
프랑스 내무부가 1일 발표한 1차 투표 결과에 따르면 RN이 33.1%를 득표했고 좌파 정당 연합인 신민중전선(NFP)은 28%,연평해전 월드컵앙상블은 20%에 그쳤다.
1차 투표 투표율은 66.7%로,2022년 총선의 1차 투표율(47.5%)을 훌쩍 뛰어넘었다.이번 1차 투표에서 당선을 확정지은 후보는 모두 76명이었다.정당별로 RN 39명,연평해전 월드컵NFP 32명,연평해전 월드컵앙상블 2명 등이다.프랑스 선거법상 총선 1차 투표에서 당선되려면 지역구 등록 유권자의 25% 이상,연평해전 월드컵당일 총투표 수의 50% 이상을 얻어야 한다.
여론조사 업체 입소스는 전체 577석 가운데 RN이 230~280석,NFP가 125~165석,연평해전 월드컵앙상블이 70~100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RN은 1972년 장 마리 르펜이 극단적인 주장을 펼치며 창당한 국민전선(FN)을 그의 딸 마린 르펜이 계승한 정당이다.아버지와 FN의‘파시스트 이미지’를 없애고 대중정당을 표방한 마린 르펜은 2017년 대선에 출마해 마크롱 대통령을 턱밑까지 추격한 바 있다.그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직 (최종) 승리가 아니다.2차 투표가 정말 중요하다”며 “RN을 절대 다수당으로 만들어 조르당 바르델라 대표를 총리로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NFP에 속한 극좌 정당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의 장뤼크 멜랑숑 대표도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에게 명백한 패배를 안겼다”며 2차 투표에서 RN에 맞설 유일한 대안은 NFP라고 강조했다.
처참한 선거 결과를 받아든 마크롱 대통령은 “2차 투표에서 RN에 맞서 광범위하고 분명한 민주적·공화적 결집이 필요한 때가 왔다”고 지지층에 호소했다.
1차 투표에서 당선자를 내지 못한 지역구에선 오는 7일 2차 투표가 실시된다.2차 투표에선 1차 투표 득표율이 12.5% 이상인 후보자만 진출해 최다 득표자가 당선된다.
2차 투표까지 앙상블의 패배로 끝날 경우 프랑스에선 27년 만에 역대 네 번째 동거 정부가 탄생하게 된다.이전까지의 동거 정부는 모두 온건 좌우의 동거였다.현대 프랑스 정치를 양분해온 온건 우파 공화국연합(RRR)이나 온건 좌파 사회당은 이번 총선에서 명맥조차 제대로 잇지 못할 정도로 참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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