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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강화위원 박주호,개인 유튜브 통해 "절차 안에서 안 이뤄져" 비판
축구 국가대표 출신으로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에 참여했던 박주호 해설위원이 대표팀 감독 결정 과정에 난맥상이 있었다고 폭로한 것과 관련해 대한축구협회가 강한 유감을 표하고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9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축구협회 관계자는 "박주호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에서 있었던 일들이라며 폭로한 것은 비밀유지서약 위반"이라면서 "법적 대응을 검토하는 방향으로 내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박주호는 지난 4월 2일 축구협회와 전력강화위 위원 활동과 관련한 '비밀유지서약서'에 서명했다.서약에는 '본 회의 내용을 외부에 공개하는 행위가 확인될 경우,어떠한 처벌이나 불이익도 감수할 것을 서약한다'고 돼 있다.
앞서 박주호 위원은 8일 오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 '캡틴 파추호'를 통해 올해 2월 20일 전력강화위 위원을 맡은 뒤 약 다섯 달 동안 진행됐던 차기 사령탑 선입 과정과 함께 자신의 의견을 밝힌 영상을 공개했다.특히 박주호 위원이 해당 영상을 촬영하던 시점인 7일 오후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홍명보 울산 HD 감독을 대표팀 감독으로 내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사우디아라비아 대 코스타리카박주호 위원은 내국인 감독 선임이 될 줄은 몰랐다는 입장을 드러내 파장이 커졌다.
해당 영상에서 박주호 위원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준비 과정에서 코치로 만났던 정해성 위원장을 통해 전력강화위에 들어가게 됐다면서,많은 팬이 바라던 외국인이 아닌 내국인 감독 발탁에 대해 "국내 감독을 무조건적으로 지지하는 위원들이 많았다.어떤 외국 감독을 제시하면 무조건 흠을 잡았다"고 주장했다.또 "그중에는 (뒤에서) 본인이 임시 감독을 하고 싶어 하는 분도 있었다.전체적인 흐름은 홍명보 감독을 임명하자는 식으로 흘러갔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3월 A매치 기간을 앞두고 황선홍 당시 23세 이하(U-23) 감독을 임시 사령탑으로 세우는 과정에 대해 "별다른 대화 없이 투표로 결론이 정해졌다"면서 자신은 투표를 하면서도 그 이유를 적어서 냈다고 밝혔다.결과적으로 홍 감독 내정으로 결론이 난 것과 관련해서는 "지난 5개월이 허무하다.전력강화위원회가 필요 없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절차 안에서 이뤄진 게 하나도 없기 때문"이라고도 했다.영상은 공개된 지 만 하루를 앞두고 현재 조회수 약 165만회를 기록 중이다.
반면,사우디아라비아 대 코스타리카축구협회는 박주호 위원의 폭로 내용에 대해 일부 근거가 없는 주장이거나 외국인 감독을 원했던 자신의 시각에서 왜곡되게 현실을 인식한 결과라며 반박했다.축구협회는 9일 입장문을 내고 "(박주호 위원이 참석한 10차 회의에서) 위원들은 '5명의 후보까지 위원회가 추천할 테니,사우디아라비아 대 코스타리카다음 과정은 이 후보들로 위원장이 진행하도록 정 위원장에게 위임'한 바 있다"면서 "홍명보 감독은 10차 전력강화위원회 회의 당시 위원들로부터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후보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축구협회는 또 "위원으로서 자신이 지지한 바와 다른 결과에 대해 놀라고 낙심할 수는 있으나 결과가 내 예상이나 의도와 다르다고 해서 '절차가 아니다'라는 것은 위원으로서 바른 언행이 아닐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박주호 위원이) 전력강화위원회 활동과 감독 선임 과정을 자의적인 시각으로 왜곡한바,사우디아라비아 대 코스타리카이것이 언론과 대중에게 커다란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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