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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지법서 첫 공판 열어
재판부,사구방청석 30석 중 17석만 입장 허용
"개정 1시간 전부터 팬들 몰렸다"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의 첫 공판을 방청하기 위해 법정은 팬들로 북적였다.
10일 오후 2시30분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최민혜 판사)은 특정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사구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범인도피교사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호중과 증거인멸교사 혐의를 받고 있는 이광득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 등에 대한 1차 공판을 진행했다.
김씨 공판에 앞서 재판부는 이날 총 30석의 방청석 중 17석에만 방청을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이 시작되기 30분 전부터 이미 법정 문 앞은 김씨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이날은 별도 방청권 배분 없이 선착순 입장만 허용됐다.
팬들은 법정 문 앞에서부터 뒤쪽 계단까지 빼곡하게 서서 개정을 기다렸다.1시간 전부터 대기했다는 한 60대 팬 박모 씨는 "법정 앞에 도착하니 벌써 다른 팬들이 10여명 넘게 있더라"라며 "팬으로써 꼭 재판을 직접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취재 기자와 팬들이 선 줄이 엉키는 소란도 있었다.법원 경위는 "복도 중간을 열어달라.양 벽쪽으로 붙어달라"고 주의를 주기도 했다.
김씨는 수의를 입고 법정에 출석했다.첫 공판은 약 15분 만에 끝났고,사구김호중의 모친은 또 한번 눈물을 흘렸고,사구부친은 그런 아내를 부축했다.
재판 현장을 찾은 김씨 부모는 "우리 애가 잘못한 거 맞다.겁이 많아서 그렇다"며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지난 2024년 5월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마주 오던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 과정에서 매니저 장씨는 먼저 경찰서를 찾아 자신이 운전했다고 허위 자백하며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했다.뒤늦게 경찰에 출석한 김씨는 당초 음주 운전을 부인했지만,사구폐쇄회로(CC)TV 영상 등 음주 정황이 드러나자 사고 열흘 만에 입장을 번복하고 사과했다.하지만 재판부는 증거 인멸 등의 우려가 있다며 지난달 18일 그를 구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