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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대학교·순천시청과 사전 협의 없어…'손바닥 뒤집 듯' 말 바꿔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전남도에서 주관하는 전남국립의대 공모가 도청 소재지인 서부(목포)권에 유리하다며 공모 불참을 주창하던 김문수 국회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갑)이 갑자기 "공모에 참여하자"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김문수 의원은 그 동안 동부권 노관규 순천시장과 이병운 순천대 총장은 물론 여수·광양 국회의원들과도 공조를 취하며 공모 불참을 주장해 왔으나 이번 입장 번복에서는 당사자들과 사전에 논의하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국회의원은 12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순천대가 전남도의 의대 공모에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순천대 의대 유치를 위해 즉각적인 전략 전환이 필요하다"며 "전남도 공모 절차에 불참하는 것은 순천대 의대 유치 가능성을 사실상 0%로 만드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결정권자인 정부 공모 절차를 무시하고 의대 유치를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며 "순천대가 공모에 참여하지 않으면 의대 유치 실패의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김 의원은 전남도청이 추진하는 의대 공모에 참여할 경우 의대 유치 확률에서 목포대에 비해서 순천대가 여러 지표상 의대 유치 확률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순천대와 목포대가 만약 공동 의대를 설립하거나,대전 홈플러스두 대학 모두에 의대를 설립하는 방안이 채택될 경우 유치 확률은 66% 이상까지 올라간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 의원은 지난 6월 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전남도의 일방적인 의대 공모는 목포대를 주기 위한 수순에 불과하다"며 "권한이 없는 전남도는 손을 떼라"고 비판 성명을 냈던 것과 대조적이다.
의대 유치 입장변화에 대해 김 의원은 "공모가 다가오는데,대전 홈플러스순천대가 참여하지 않으면 유치 자체가 무산되는 것 아닌지 우려됐다"며 "참여하는 방안을 공론화해 지역 사회가 논의하고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서 "의대 유치 무산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반대 국면을 전환해 줄 필요성을 느껴 참여하자는 쪽으로 입장을 바꾸게 됐다"고 부연 설명했다.
앞서 전남도 의대 공모를 위한 용역사 주민 설명회가 도청 동부청사에서 열렸으나 순천대와 순천시는 불참한 채 목포대와 주민들 만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