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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주 고평가 논란 지속
급등했던 주가 폭락 반복되자
허용 1년간 따따블 5개 그쳐
상장일 주가 등락률 절반 줄며
공모주 제도 정상화 평가도
'따따블'(주가가 공모가 대비 4배 상승)이 허용되고 1년여가 지나며 기업공개(IPO) 시장의 과열이 잦아들고 있다.지난 1월 이후 '따따블' 달성 기업이 자취를 감췄고,상장일의 수익률이 감소세를 보이는 상황이다.증권가에서는 IPO 시장이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상장한 기업(재상장,이전상장,스팩(SPAC)·리츠(REITs) 제외)들의 상장일 주가 등락률 평균은 40.22%다.이날 하이젠알앤엠이 공모가 대비 116.57% 상승하면서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했으나 지난 5월 평균 수익률인 86.54%의 절반에 그쳤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만 하더라도 '따따블' 기록이 몰리면서 각각 196.58%,181.7%의 평균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지난 4월부터는 상장일 주가 상승률 평균이 100% 아래로 떨어진 모습이다.
지난 1월 26일 현대힘스가 상장일에 공모가 7300원보다 4배 높은 2만9200원에 마감하면서 '따따블'에 성공한 뒤로 기록 경신도 멈췄다.
한국거래소가 지난해 6월 26일 신규 상장 종목의 상장 첫날 가격 제한폭을 공모가 대비 60~400%로 확대한 뒤 가격 제한폭까지 주가가 오른 기업은 케이엔에스·LS머트리얼즈·DS단석·우진엔텍·현대힘스 5개사다.
올해 HD현대마린솔루션·에이피알 등 IPO 대어로 꼽혔던 종목도 각각 상장일에 96.52%,몬스터 월드컵27% 오르는 데 그치며 '따따블' 종목은 5호가 마지막이 됐다.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기업이 적정 가치에 맞는 주가에 도달하는 주기가 단축되는 정상적 과정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상장일에 급등한 주가가 폭락하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공모주 광풍이 둔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까지는 유통 가능 주식 수가 적은 종목을 높은 가격에 팔 수 있었지만 점차 물량을 받으려는 수요가 줄었다"며 "비정상적인 변동성이 축소한 셈"이라고 말했다.
상장 일주일 만에 공모가 수준으로 떨어지는 종목도 속출하고 있다.지난 5월 17일에 상장한 아이씨티케이는 이날 43.5% 급등했으나 일주일 뒤 공모가 대비 상승률이 1.75%로 감소했다.민테크는 같은 달 3일에 상장하면서 22.67% 상승했고,몬스터 월드컵일주일이 흐르자 주가가 공모가보다 3.33% 내려가기도 했다.
IPO 제도의 완성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스팩 종목이 상장일에 큰 주가 변동폭을 나타내는 등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어떤 기업을 인수·합병할지 모르는 스팩 종목이 가격 제한폭이 완화됐다는 이유로 상장일에 주가가 널뛰는 부작용을 고쳐야 한다"며 "장기적으론 주관사들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기반으로 하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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