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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청 마약수사대,국내 총책 및 유통책 등 46명 검거
공기청정기 필터에 필로폰 숨겨 밀수입[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공기청정기 필터에 숨겨 필로폰을 밀수입하고,부산교통공사 연봉이를 야산에 묻어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를 유통한 일당이 대거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해외 총책 B씨,국내 수령·유통책 C씨와 함께 지난해 11월 5일∼12월 23일 사이 네 차례에 걸쳐 시가 586억원 상당의 필로폰 17.6㎏을 국내로 몰래 들여와 이 중 일부를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공기청정기 필터 속에 필로폰을 숨긴 뒤 미국에서 출발하는 항공기에 국제택배로 실어 국내로 들여온 것으로 조사됐다.이후 해당 필로폰을 플라스틱 통에 나눠 담은 뒤 야산에 파묻어 유통책에게 전달하는 치밍한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범행에 필요한 대화가 끝나면 소셜미디어(SNS) 대화 내용을 삭제하고,수고비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전달하거나 가상자산으로 전송해 현금으로 바꾸며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고자 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C씨의 집에 있던 필로폰 약 2.1㎏,C씨에게 배송된 공기청정기 필터에 숨겨진 필로폰 약 5.1kg,야산 땅속에 묻혀 있던 필로폰 1㎏ 등 필로폰 약 8.6kg을 압수했다.이는 약 286억원 상당이며 약 28만6000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경찰은 이들 외에 중간 유통책과 일명‘드롭퍼’(운반책),부산교통공사 연봉마약을 구매하고 투약한 이들 등 40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필로폰 밀수입에 사용할 인적 사항과 휴대전화 유심(USIM)을 A씨에게 건넨 3명은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아울러 경찰은 이들 중 해외 총책인 중국 국적 B씨를 추적 중이다.경찰은 B씨가 해외에 머무는 것으로 보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 적색 수배를 요청할 계획이다.B씨는 과거 국내에서 마약 밀수 혐의로 적발돼 복역하다 중국으로 강제 추방된 인물이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류 유통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에 악영향을 끼치는 중대한 범죄이므로 의심되는 사례는 수사기관에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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