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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장관은 8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블랙리스트의 실체가 있다고 보느냐”는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정권이 바뀌면 어느 한쪽은 가해자,바흐 대표곡어느 한쪽은 피해자인 것 같지만 실제 양쪽 피해자가 다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런(블랙리스트) 주장을 하는 몇 시민단체가 있다”며 “그분들도 더이상 이 문제를 거론하지 말고 좀 더 예술적으로 승화할 생각을 하고 우리 문화예술이 국제적 수준으로 올라갔으니 그런 쪽으로 의견을 내 더 발전적으로 갔으면 좋겠다.블랙리스트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을 것이니 믿어주시고,바흐 대표곡정말 미래를 향해서 같이 나갔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김재원(가수 리아) 조국혁신당 의원이 “(블랙리스트로 인해) 상처가 치유되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고 지적하자 유 장관은 “걱정되지 않도록 잘 정리하겠다.그 상처를 제일 많이 받은 사람이 저다.제가 가해자같이 보이시겠지만 제가 피해자”라고 말했다.
이기헌 민주당 의원이 블랙리스트로 인해 피해를 보았다는 한 영화감독의 사례를 언급하며 관련 발언을 꼬집자 유 장관은 “실제로 정부가 바뀔 때마다 발생한 일이다.그런 면에서 저도 많이 잘렸고 배제됐고 이 자리에 오기 1년 반 전에 외국에서 공연하는 것도 잘렸다”며 상처에 공감한다는 취지로 재차 강조했다.
이날 문체위에서는 박근혜 정부 시절 블랙리스트 연루 의혹을 받은 용호성 문체부 1차관이 최근 임명된 것과 관련해 여야가 날선 공방을 주고 받았다.용 차관은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으로 재직하며 영화‘변호인’의 파리 한국영화제 출품 배제를 지시했다는 등의 의혹을 받았다.
용 차관은 의혹과 관련해 “영국에서 문화원장 재직 중 1차 소환돼 한 달 반 가까이 조사받았으며 내용이 소명돼 근무지로 복귀한 기억이 있다”며 “2차 조사는 지난 정부 도종환 전 (문체부) 장관이 의뢰해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받았다.두 가지 혐의 중 하나는 무혐의,하나는 입건유예로 마무리됐다”고 해명했다.용 차관은 2017년 감사원 감사 결과에서도 징계를 받지 않았으며,바흐 대표곡검찰의 불기소에도 도 전 장관이 중징계를 요청해 불문경고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용 차관은 이기헌 의원이 “사과할 용의가 있느냐”고 묻자 “그 당시 어떤 역할을 했든 어떤 맥락이 있든 그 부분으로 상처받은 분이 있고,바흐 대표곡피해를 받은 분이 있다면 그 시기 문화정책을 담당한 관료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부분에 대해 늘 죄송하게 생각하고 자숙하며 살아왔다.지금이라도 필요하다면 당연히 사과 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