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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리포트 - 불황의 그늘] ①"밥값 아끼자" 발길 돌린 소비자… 외식업 폐업률 22% '역대 최고'
[편집자주] 직장인들이 점심시간 편의점이나 구내식당으로 발걸음을 옮긴다.번화가의 불야성은 옛말이다.저녁 회식이 사라졌다.코로나19를 이겨냈던 식당들도 주저앉았다.'공실' 안내는 익숙한 풍경이 됐다.오르지 않는 월급에 내집 마련은 더욱 요원해졌다.내수침체의 터널을 걷는 우리의 모습을 돌아봤다.
그나마 구내식당을 이용할 수 있다면 형편이 나은 셈이다.소기업에 다니는 B씨는 지난 5월부터 다이어트 겸 도시락을 싸기로 했다.아침 일찍 일어나 방울토마토,고스톱 스틱pc삶은 달걀,고스톱 스틱pc샐러드 등을 준비하는 데 약 4000원이 들었다.B씨는 "회사가 강남에 있는데 인근 식당이 유난히 밥값이 비싼 편이라 깜짝 놀랐다"면서 "회사에 구내식당이 없어 조금 번거롭긴 하지만 식비도 아낄 겸 도시락을 싼다"고 말했다.
계속되는 불황에 소비침체가 이어지고 있다.고물가에 외식값이 치솟으면서 지갑이 얇은 직장인들은 점심 한 끼 사 먹는 것조차 부담스러워한다.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밤 장사도 마찬가지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회식 문화가 달라졌다.한 기업 임원 C씨는 최근 직원들에게 '119' 회식 원칙을 공지했다.'1차에 1가지 술로 밤 9시 전에 끝낸다'는 뜻이다.호황기 때 아침 해가 뜰 때까지 이어지던 술자리가 요즘은 대부분 밤 10시도 되기 전에 파한다.밤새도록 꺼지지 않는 간판들로 불야성을 이루던 번화가는 이제 옛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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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자재비·인건비 오름세에 외식 메뉴 가격 인상 불가피━
핀테크 기업 핀다의 빅데이터 상권분석 플랫폼 '오픈업'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업체 81만8867개 중 폐업한 업체는 17만6258개로 폐업률이 21.52%에 달한다.5곳 중 1곳 이상이 문을 닫았다는 뜻이다.코로나19 확산이 절정에 달했던 2020년 9만6530개보다 두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외식업계는 식자재비와 인건비가 지속해서 오름세를 보임에 따라 외식 메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이에 따라 소비위축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해 외식 물가 상승률은 6%로 30년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실제로 찌개,국밥 등 대표적인 점심 메뉴는 1만2000~1만5000원이고 칼국수 한그릇에 9000원,김밥 한줄에 4500원이다.
16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분기 외식산업경기동향지수에 따르면 2분기 외식산업 경기동향지수는 75.60으로 1분기(79.28) 대비 3.68포인트 하락했다.
외식업계는 키오스크,테이블오더 등 푸드테크를 도입하는 한편 매장 콘텐츠를 특화해 수익성 개선과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발길 돌린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특화 매장 등이 트렌드로 떠올랐다.
SPC 던킨은 2021년부터 브랜드 혁신을 꾀하는 '뉴웨이브 프로젝트'를 발동하고 주요 지역에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이는 특화 매장을 열었다.지난해 12월 업계 최초로 홍대 인근에 라면 특화 편의점 'CU 라면 라이브러리'를 개장한 CU는 라면 라이브러리를 전국으로 확대한다.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그룹은 이색매장 'BBQ빌리지'를 개점해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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