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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월가 채권왕'으로 유명한 빌 그로스가 테슬라가 밈 주식(유행성 주식)처럼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0.35% 오른 263.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 24일부터 11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지난해 5월부터 6월까지 이어진 13일 연속 상승 이후 최장기간 연속 랠리다.
테슬라 주가는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2분기 인도 실적을 발표한 후 급등하고 있다.최근의 상승세로 약 44% 올라 올해 손실분을 모두 만회했다.이달 들어서는 30% 넘게 올라 2021년 10월 이후 최고 월간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의 연초 대비 상승률은 약 6%다.최근의 랠리가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달 24일까지만 해도 연초 대비 27% 하락한 상태였다.
다만 올해 들어 17% 오른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에 비해서는 아직까지 낮은 수준이다.또 2021년 11월 테슬라가 기록한 사상 최고가 대비 약 36% 낮다.
이런 가운데 테슬라의 인도 실적이 예상치를 뛰어넘었다는 이유만으로 최근의 상승세를 정당화하기에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채권왕 빌 그로스는 테슬라가 새로운 밈 주식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주장했다.채권자산운용사 핌코 창업자인 그로스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X를 통해 "테슬라가 밈 주식처럼 움직이고 있다"며 "펀더멘털은 처지고 있는데 가격이 치솟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로스는 "요즘은 이틀에 한번 꼴로 새로운 밈 주식이 나오는 것 같다"며 "대부분은 급등했다 급락하는 펌프 앤 덤프"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테슬라를 게임스톱,
빙고동반려동물용품 업체 츄이(Chewy),
빙고동전기차 기업 잽(Zapp)과 같은 기존의 밈 주식과 비교했다.
앞서 그로스는 2022년에 게입스톱과 AMC 옵션 거래를 통해 단기간에 수익을 냈다고 밝히며 해당 종목들이 "복권 주식과 같다"고 묘사한 바 있다.
투자플랫폼 스톡리틱스의 닐 로티 애널리스트는 "지금까지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는 변동성이 큰 한 해를 겪고 있다"며 "4월까지만 해도 테슬라는 치열한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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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고동새로운 저가 주력 전기차 출시 계획 취소 등을 배경으로 15개월 만에 최저가로 거래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반면 투자전문 매체 배런스는 테슬라 주가가 갑자기 반등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유 없이 상승하는 주요 밈 주식과는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밈 주식의 원조인 게임스톱은 올해 들어 46% 상승하며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잽 주가는 이날 약 48% 하락했지만 연초 대비로는 67% 올랐다.이 매체는 "테슬라는 밈 주식이라고 부르는 것은 대담한 선택"이라며 "그로스가 옳은지 아닌지를 증명하려면 더 과감한 주가 움직임이 일어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테슬라의 차량 판매량이 2개 분기 연속 감소했지만 예상만큼은 아니었다"며 "이러한 소식은 격렬한 랠리의 원인이 되지 않을 것 같지만 일부 투자자들에게 테슬라 주식이 과매도 상태여서 주가가 하락했다는 인식을 심어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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