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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첫 월요일 'DS 보안의 날' 운영키로…"내부 정보 유출 주의" 공지도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삼성전자가 최근 내부 정보 유출과 지라시(정보지) 유포 등으로 골머리를 앓는 가운데 임직원을 대상으로 '입단속'에 나섰다.

특히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아예 'DS 보안의 날'도 정했다.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삼성전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삼성전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3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S 부문은 최근 사내 게시판에 "7월부터 'DS 보안의 날'을 운영한다"고 공지했다.

'DS 보안의 날'은 매월 첫째 주 월요일(공휴일인 경우는 그다음 날)로,생명토 분경만들기임직원 스스로 보안 의식을 강화하고 생활화하자는 취지로 지정됐다.

이날에는 임직원이 자체적으로 보안 점검을 하고,생명토 분경만들기부서장이 주관하는 보안 교육도 진행한다.

또 PC 화면보호기 등을 통해 정보 보안을 당부하고 보안 가이드를 안내하는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이달 초 사내 게시판에 "내부 정보 유출로 회사의 시장 경쟁력이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달라"는 취지의 공지문을 올리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회사 내부 정보가 외부로 유출돼 기사화되거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게시되는 사례가 몇 차례 발생했다"며 "사실 여부와 별개로 내밀한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면 경쟁력에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정보 유출에 따른 고객사와의 비밀 유지 약정 위반,생명토 분경만들기평판 저하에 따른 신용도 훼손 등의 우려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6일에는 여의도 증권가를 중심으로 '삼성전자 웨이퍼뱅크 내에서 사고가 발생해 웨이퍼 20만장 전량 폐기를 검토 중이며 피해 규모는 1조원'이라는 내용의 지라시가 돌아 삼성전자가 "사실무근이며 근거 없는 괴담"이라고 서둘러 사태 수습에 나서기도 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임직원에게 미확인 정보 등을 지인에게 얘기하거나 인터넷 커뮤니티나 SNS 등에 게재해 확대 재생산될 경우 취업규칙에 따른 징계나 민형사상 책임을 지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임직원을 대상으로 정보 보안과 관련한 교육 횟수도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 [삼성전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
[삼성전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이 같은 보안 강화 움직임은 최근 전영현 DS 부문장(부회장) 취임 이후 'YH(전 부회장의 영문 약자) 조치' 등 정체불명의 글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나 증권가 지라시 등을 통해 유포된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인터넷상에 떠돈 'YH 조치' 글에는 사외로 흡연하러 이동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한 금연 사업장을 부활한다거나 가족 같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회식 문화와 야유회,생명토 분경만들기주말 등산 모임을 활성화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임직원의 시간 효율을 위해 숙직실을 만들고 사복을 제작하라는 지시를 했다는 내용도 있다.

'삼성전자 지라시'라는 글에는 패밀리데이 취소 등의 'YH 조치'뿐 아니라 전 부회장의 발언이라며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비롯해 각종 제품과 기술의 경쟁력 약화를 지적하는 내용이 상세하게 적혀 있기도 했다.

다만 이에 대해 복수의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라시에 나온 내용 대부분은 사실무근이거나 터무니없는 내용"이라고 일축했다.

지난해 업황 악화로 반도체 사업에서 15조원에 육박하는 적자를 낸 삼성전자가 최근 인공지능(AI) 시장 확대로 급부상한 HBM에서 주도권을 뺏긴 가운데 이 같은 지라시가 퍼지며 삼성전자의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심지어는 희화화시키고 있는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지라시에 나온 내용이 만에 하나 사실이라도 해도 회의 내용이 이렇게까지 상세하게 돈다는 것 자체가 충격"이라며 "특히 반도체업계는 첨단 기술을 다루는 만큼 전반적으로 보안 의식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지난 26일 전 부회장이 처음 주재한 DS 부문 상반기 글로벌 전략회의의 경우 예년(120여명)보다 작은 규모의 핵심 임원들만 참석시켰다.이를 두고 재계 안팎에서는 효율성을 강조하는 전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뿐 아니라 민감한 사업 전략을 다루는 회의인 만큼 보안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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