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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상 처음으로 미국의 전·현직 대통령이 TV 토론으로 맞붙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고령 논란을 극복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토론 직후 찾은 유세 현장에서 강한 어조로 후보 교체론을 일축했습니다.
워싱턴 조혜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TV 토론 다음 날 노스캐롤라이나주를 찾은 바이든 대통령.
고령 리스크가 부각됐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이를 의식한 듯 강한 어조로 유세에 나섰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민주당 대선 후보 : "이번 선거의 선택은 간단합니다.도널드 트럼프는 우리의 민주주의를 파괴할 것입니다.저는 민주주의를 지키겠습니다."]
건강이상설과 함께 제기된 후보교체론에 대해서는 '중도하차 하지 않는다'는 뜻을 분명하게 밝혔습니다.
앞서 미국 언론들은 TV 토론 내내 바이든이 쉰 목소리로 말을 더듬으며 고전하는 모습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민주당 대선 후보 : "잠시만요.그게….(의료에서) 처리해야 할 모든 것을 처리했고….잠깐만요….우린 결국 의료보험제도를 잘 다뤄 냈어요."]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공화당 대선 후보 : "지금 본인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는 거 같아요."]
토론 직후 이뤄진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두 배가 넘는 시청자에게 '잘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레타 파리시/미국 뉴저지주 : "저는 정말 실망했습니다.저는 대통령에게 더 많은 것을 기대했습니다.잘 모르겠지만,
토파스그(바이든 대통령이)가 컨디션이 안 좋았을 수도 있고요."]
TV 토론이 바이든 대통령의 참패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민주당 안팎으로 후보 교체론은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엑설로드/전 오바마 행정부 선임고문 :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모르겠지만,
토파스그가 후보를 계속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입니다."]
4년전 노련한 정치인 바이든에게 밀렸던 트럼프가 차분한 공세를 펼치며 평가가 뒤바뀐 가운데 다음 토론은 9월로 예정돼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촬영:이세영/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이세영 이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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